스포츠월드

검색

[SW이슈] 에이미의 '악녀 본능'…어떻게 검사를 유혹했을까

입력 : 2014-01-20 13:37:29 수정 : 2014-01-21 09:17:01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에이미와 사랑에 빠진 한 검사의 인생이 파탄 지경에 이르렀다.

방송인 에이미(32·이윤지)의 청탁을 받고 성형외과 의사를 협박한 혐의로 춘천지검 전모(37) 검사가 구속됐다.

에이미는 지난 2012년 9월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강원지방경찰청에 붙잡혔다. 당시 에이미는 재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40시간과 약물치료 강의 수강 24시간을 명령받았다. 그런데 당시 판결을 내린 전 검사는 피의자였던 에이미와 사적으로 접촉했고 곧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그리고 전 검사는 성형수술 부작용을 호소하고 있는 에이미를 위해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원장을 직접 상대했다. 프로포폴 불법유통 혐의를 받고 있기도 했던 이 병원은 검사의 협박에 에이미에게 700만원 상당의 재수술을 해주고, 기존 수술비와 부작용에 따른 추가 치료비 등 1500만원을 변상했다.

이렇게 해결될 것만 같던 사건은 최원장이 병원 여직원에게 프로포폴을 투약해 잠들게 한 후 성폭행 한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세상에 드러났다. 여직원이 수사과정에서 최 원장과 전 검사의 관계를 폭로했고 대검 감찰본부는 전 검사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 결국 전 검사는 에이미의 부탁을 받고 성형수술 부작용 배상 등 압력을 행사한 혐의(변호사법 위반 및 공갈)로 구속됐다.

특히 전 검사가 연인 에이미를 위해 마이너스 통장까지 개설하며 6000만원이 넘는 금액을 송금해주기까지 한 사실이 드러나자 대중은 ‘해결사 검사’가 아닌 ‘순애보 검사’라고 부르고 있다. 도대체 에이미에게 어떤 매력이 있기에 자신을 구속시킨 검사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었을까.

에이미는 2008년 케이블 채널 올리브의 ‘악녀일기 시즌2’로 이름을 알렸다. 어린 나이에 재벌처럼 행세하는 에이미는 대중은 동경했다. 더불어 에이미의 외삼촌이 당시 최고 인기를 누리던 ‘꽃보다 남자’의 제작자라는 사실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고 에이미는 이병헌 등 한류스타들과 친분을 과시하며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그러나 에이미의 이런 배경은 방송에서 부풀려진 면이 많다는 지적이다. 에이미와 고등학교를 같이 다닌 한 친구는 “에이미가 그렇게 부유한 가정환경은 아니었다. 오히려 부모님이 이혼해 우울한 학창시절을 보냈다. 에이미는 스타에 대한 동경이 심했다”라고 설명했다.

에이미는 ‘악녀일기’ 이후 각종 방송과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주목받지 못했다. 오히려 에이미는 각종 열애설과 사건사고로 악명이 높았다. 탤런트 최필립, 신화 이민우와 열애사실이 불거졌고 인터넷 쇼핑몰 사업을 하면서 동업자 오병진과 법정다툼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프로포폴 투약으로 에이미의 연예인 인생은 마감하는 듯 보였다. 그런데 에이미는 곧 풀려났고 방송 인터뷰에서 “교도소가 오히려 좋았다”라고 돌발 인터뷰를 하는 등 상l식 이하의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이번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자 에이미는 친구에게 ‘죽고싶다’라는 메시지를 보내 경찰이 긴급 출동하는 등 ‘자살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대중은 에이미의 ‘악녀 본능’을 비난하면서도 이런 에이미를 스타로 띄워준 미디어환경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하고 있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