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동 밀리오레( ㈜성창에프엔디) 를 리모델링해 지난 1월 개관한 르와지르 호텔 서울 명동에서 16일 오전 오폐수가 쏟아져 내려 1층 상가 입주자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이날 `르와지르 호텔 서울 명동`1층 상가 정문에서 가장 가까운 매장인 구두판매점에 악취를 풍기는 물이 쏟아져 내려 진열된 신발에 물이 물이 가득 찰 정도로 피해를 입었다. 또 그 옆의 안경점 역시 천정에서 물이 쏟아져 현재 진열된 안경들이 물이 젖는 고충을 겪고 있다.
더구나 이번에 천정에서 쏟아진 물에서 심한 악취가 나고 고인물에는 오물이 섞인 듯 더러운 색깔을 띄고 있어 이곳 상가 점주들은 오폐수관이 터졌다고 확신하고 있다.
구두가게 점주 K 씨는 “ `르와지르 호텔 서울 명동` 개관 이전에도 배관 누수현상으로 천정에서 물이 약간씩 떨어지곤 해 건물주인 ㈜성창에프엔디 에 보수공사를 요청해왔지만 들어주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은 종전과 달리 많은 물과 함께 오폐수가 쏟아져 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 이러한 현상은 호텔 개관과 연관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K씨는 또 “새벽부터 좀전까지 여러시간 ㈜성창에프엔디 사무실에 연락을 취한 결과 12시경에야 사무실 관계자가 찾아 모두 보상해준다고 했다”고 말했다.
밀리오레 1층 상가 점주들은 또 “ ㈜성창에프엔디 가 `르와지르 호텔‘운영을 현재 서울특별시 중구청으로부터 임시사용승인을 받아 운영 중인데 이번 사태가 최근 신축한 호텔에 대한 무게를 못이긴 부실공사 때문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하고“ 임시사용승인을 내준 중구청에도 항의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르와지르 명동 호텔 홍보 담당자는 이번 사건이 일어난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을 했지만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분양및 관리를 책임지는 ㈜성창에프엔디측에 문의하라는 입장을 보였다.
‘르와지르 명동’ 호텔 분양자 (주)성창에프엔디 대표이사 유종환은 르와지르 호텔 1층 2층 밀리오레 상가 관리비과다부과로 강남경찰서에 형사 고발되어 현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조사 중에 있다.

한편, 이번 사건에 대해 호텔업계에서는 터질것이 터졌다는 분위기다. 업계관계자들은 분양형 비즈니스급 호텔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던 최소 인원 근무는 필연적으로 부실한 관리를 부르게 되어 있다고 입을 모았다. 투숙률 80%이상 객실이 만실인 상태를 가정해 회사와 소유자가 수익을 나누는 분양형 호텔업의 특성은 필연적으로 저가 경쟁을 불러와 일반적인 특급호텔처럼 각 분야에 다수의 직원을 배치할 수 없다. 실제로 르와지르 호텔은 오픈 이후 OTA(온라인 여행사)등의 채널에 8만원대의 가격(아고다 기준)으로 객실을 내놨고, 인바운드 여행사에는 더 낮은 금액으로 객실을 공급하고 있어 인근 비슷한 콘셉트의 저가형 호텔의 부실을 재촉하고 있다는 것이 여행업계의 지적이다. 르와지르 호텔 서울 명동은 명동 밀리오레 건물을 리모델링해 지상 3~17층을 호텔로 운영한다. 일본계 체인 쏠라레와 프렌차이즈 계약을 맺은 관계며 총 619 객실 규모다. 18층에는 다목적 이벤트홀 등의 시설이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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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와지르 호텔 분양 안내 홈페이지
-피해를 입은 신발가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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