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KIA의 주축 선수 중 미계약 선수로는 3할 타자인 신종길과 마운드의 좌우 펀치 양현종 김진우를 비롯해 안치홍 김선빈 등이다. 이 가운데 신종길과 양현종 김진우는 인상 대상자이고 안치홍·김선빈은 삭감 대상자다.
지난 시즌 연봉이 4500만원에 불과했던 신종길은 생애 처음으로 풀타임 주전 역할을 하면서 104경기에 나와 첫 3할(0.310)타자이자 팀내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중 유일한 3할 타자로 맹활약을 펼쳤다. 올해 억대 연봉 진입은 확실해 보이지만 인상폭을 두고 합의점 도달은 아직 이르지 못했다. 부진에서 탈출한 양현종도 구단에서는 인상 대상자다. 다만 후반기 부상으로 제 몫을 못해줬기에 구단이 생각하는 인상폭은 크지 않다. 2012년 1억4000만원에서 지난해 9000만원으로 연봉이 삭감됐던 아픔이 겪은 양현종은 2012년 수준에 근접한 액수를 원하지만 구단의 생각은 다르다. 지난 시즌 9년 만에 억대 연봉자 대열에 재합류했던 김진우도 소폭 인상 대상자로 꼽힌다. 하지만 역시 아직은 합의점 도달에 실패했다.
그나마 안치홍과 김선빈에 비한다면 이들은 행복한 상황이다. 이미 서재응 등 고참 선수들이 억대의 연봉 삭감을 받아들인 가운데 두 젊은 내야수들도 삭감 대상자에 올라 구단과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안치홍의 경우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으로 2군에 다녀오는 등 올 시즌 데뷔 이래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 김선빈의 경우 3할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부상으로 인해 88경기 출전에 그친 것이 삭감요인이 됐다. 두 선수 모두 25% 이상의 삭감을 제시받은 상태다. 안치홍의 지난해 연봉은 2억원이었고 김선빈은 1억8000만원이었다.
송용준기자 eidy015@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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