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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연애’, 일본 찍고 브라질로…K-연애 예능 글로벌 확장

입력 : 2026-09-03 07:00:00 수정 : 2026-09-03 09: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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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예능의 문법도 국경을 넘고 있다. 과거 연애 리얼리티의 수출이 완성된 프로그램을 해외에 선보이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한국에서 검증된 포맷을 각국의 문화와 시청자 정서에 맞게 다시 만드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CJ ENM의 대표 연애 예능 ‘환승연애(EXchange)’가 일본과 브라질을 무대로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를 선보이며 K-예능 포맷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시장은 일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환승연애를 기반으로 제작된 일본판 ‘러브 트랜짓(Love Transit)’은 세 시즌에 걸쳐 흥행을 이어온 데 이어, 새로운 스핀오프 시리즈 ‘러브 트랜짓 35+(Love Transit 35+)’를 선보인다.

 

오는 10월22일 아마존 프라임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되는 러브 트랜짓 35+는 기존 시리즈와 참가자 구성부터 차별화를 꾀했다. 시리즈 최초로 35세 이상 성인 남녀만 출연하며, 이혼한 전 배우자까지 합류한다.

 

연애와 재회를 넘어 결혼과 이혼, 가족, 커리어 등 인생의 주요 변곡점을 경험한 이들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일본 사회에서 결혼을 바라보는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는 흐름을 반영해 보다 현실적인 관계와 선택의 순간을 담겠다는 기획이다. 총 10명의 출연자가 새로운 만남과 과거의 관계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내릴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일본에서 이미 현지화 가능성을 확인한 환승연애 포맷은 브라질로도 무대를 넓힌다. 브라질판 ‘러브 트랜짓’ 제작이 확정되면서 남미 시장에서도 한국 연애 예능의 포맷 경쟁력을 시험하게 됐다.

 

브라질판은 현지 방송계에서 이름을 알린 TV 디렉터 보니뉴(Boninho)가 연출을 맡는다. 아마존 MGM 스튜디오와 포마타(Formata)가 공동 제작에 참여해 현지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러브 트랜짓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브라질을 향한 K-콘텐츠의 확장은 단순히 하나의 예능 포맷에 국한된 흐름은 아니다. 현지에서도 한국 콘텐츠를 향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콘텐츠의 사업적 교류 역시 활발해지고 있다.

 

주브라질한국문화원이 발표한 브라질 7월 문화 동향에 따르면 현지 주요 언론의 한국문화 관련 보도 가운데 K-드라마가 28%를 차지하며 K-팝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브라질비즈니스센터도 지난 5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K-콘텐츠 비즈위크를 열고 총 195건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으며, 약 713만 달러 규모의 계약 성과를 거뒀다.

 

이 같은 시장 분위기 속에서 환승연애는 CJ ENM의 글로벌 포맷 사업을 이끄는 핵심 IP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2021년 티빙 오리지널로 시작한 환승연애는 이별한 연인들이 한 공간에서 생활하며 새로운 인연과 과거의 관계 사이에서 선택하는 과정을 담아왔다. 시즌을 거듭하면서 국내 인지도를 쌓은 데 이어 해외에서는 각 지역의 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리메이크 형태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환승연애4는 시즌1과 비교해 10대 남성 이용자의 시청 비중이 180%, 여성 이용자의 시청 비중이 93% 증가하며 시청층 확대를 보여줬다. 아시안 아카데미 크리에이티브 어워즈(AACA)와 콘텐츠아시아 어워즈(ContentAsia Awards) 등 글로벌 시상식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며 국내 연애 예능을 넘어 포맷 자체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김도현 CJ ENM 콘텐츠유통BU장은 “러브 트랜짓은 원작인 환승연애 포맷의 강력한 공감대에 각 지역의 문화와 정서를 효과적으로 접목하며 글로벌 히트 포맷으로 자리 잡았다”며 “이번 일본 러브 트랜짓 35+ 론칭과 브라질 리메이크 제작 확정은 K-예능이 언어와 국경을 넘어 세계 전역으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성과”라고 밝혔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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