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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토크] ‘오케이 마담2’ 엄정화 “한국의 양자경? 후배들에게 길 터주는 선배 되고 싶어”

입력 : 2026-08-18 12:27:29 수정 : 2026-08-18 1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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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엄정화가 강렬하고 강력해진 모습으로 여름 스크린을 찾아왔다. 지난 12일 개봉한 영화 오케이 마담2를 통해서다. 2020년 개봉해 유쾌한 에너지로 사랑받았던 전편에 이어 6년 만에 돌아온 이번 속편은 비행기를 넘어 초호화 크루즈로 무대를 넓혀 더욱 확장된 스케일과 액션을 선보인다.

 

영화는 초호화 크루즈 여행을 떠난 전직 레전드 요원 미영(엄정화)의 가족들이 푸른 바다 한복판, 크루즈 납치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코믹 액션 극이다. 엄정화는 “이야기가 빠르게 흘러가고, 곳곳에 웃음과 액션이 배치돼 지루할 틈이 없다. 1편을 찍을 때부터 시리즈로 이어졌으면 하는 소망이 있었는데 그 소망을 이루게 되어 이번 작품이 더욱 소중하다”라며 “여성 주연 액션물이 속편까지 제작되는 게 쉬운 일이 아닌 만큼 너무나 큰 의미가 있다. 3편으로 가기 위해서라도 꼭 잘됐으면 좋겠다”라고 개봉 소감을 전했다.

 

◆“멋있는 액션 보여주고파”…실제 크루즈서 펼쳐진 맨몸 투혼

 

이번 작품에서 전직 레전드 요원 이미영으로 분한 엄정화는 한층 진화된 맨몸 액션을 소화했다. 세트가 아닌 실제 크루즈선에서 진행된 촬영은 그 자체로 설렘이자 도전이었다. 지하 창고에서 본능이 깨어나며 펼쳐지는 경쾌한 액션부터 선상 위에서 배우 최수영(안야 역)과 벌이는 치열한 하이라이트 액션까지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는다.

 

엄정화는 “전편은 비행기에서 사건이 벌어진다. 아무래도 공간이 좁고 쇠로 된 모서리도 많아서 다칠까 봐 겁이 나더라. 액션 연습도 두 달 정도밖에 못 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그동안 운동도 꾸준히 했고 준비도 많이 해서 더 자신감이 생기더라. 크루즈라는 공간도 넓어서 액션을 마음껏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엔 진짜 멋있는 액션을 영화 곳곳에 담고 싶었다”라며 “최수영과의 하이라이트 신은 우박이 내리고 파도가 치는 극한의 추위 속에서 촬영했지만 분위기가 장면과 너무 잘 어울려 촬영을 멈출 수 없었다. 둘 다 녹다운될 정도로 모든 걸 쏟아부었다”라고 비하인드를 털어놓았다.

 

고난도 액션을 완벽히 소화해 낸 비결은 철저한 자기관리다. 엄정화는 평소 복싱과 필라테스·웨이트 트레이닝·서핑으로 체력을 유지한다. 촬영이 없을 때는 스스로를 ‘백수’라고 표현했지만 일상에서는 자신만의 생활 규칙을 지켰다. 

 

20대라고 해도 믿을 법한 신체 나이를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묻자 “18~20시간에 달하는 간헐적 단식을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다”며 아침에 일어나 따뜻한 물에 소금이나 레몬 올리브오일을 곁들여 마시며 몸을 깨운다고 덧붙였다.

 

엄정화는 “아침에 꼭 해야 하는 작은 실천들이 결국 몸을 바꾸고 삶을 바꾼다”라며 “작지만 좋은 선택들을 스스로에게 해주고 싶다. 언제 어떤 작품이 주어져도 잘 해내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된 나 자신과의 약속이다. 꾸준히 운동하고 관리하면서 몸도 가벼워지고 연기할 때 자신감도 얻는다”라고 전했다.

 

◆개런티 삭감까지… 한국 영화와 극장을 향한 진심

 

영화에 대한 사랑은 연기에만 그치지 않았다. 작품의 완성도와 제작 환경을 위해 스스로 개런티를 줄이며 참여하는 결단을 내리기도 했다. 제작사 대표와 감독, 배우들이 기획 단계부터 한마음으로 뜻을 모았기에 가능한 결정이었다.

 

엄정화는 “요즘 영화가 많이 제작되지 않는 시기다. 배우로서 늘 작품을 기다리게 된다”라며 “극장에 간다는 행위 자체가 주는 설렘과 특별함이 있다. 이 영화가 잘돼서 극장이 활성화되고, 다른 영화들도 힘을 받아 다시 기쁜 마음으로 좋은 작품들이 많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한국 영화계를 애정을 내보였다.

 

이어 오케이 마담2의 매력에 대해 “지루할 틈 없이 쉽고, 빠르고, 재밌다. 웃음과 시원한 액션 속에 모녀간의 따뜻한 가족애도 녹아있다”라며 “극장에 오셔서 팝콘도 드시고 편하게 웃으시면서 즐거운 여름을 보내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이번 영화에서 가장 깊게 공감한 대목은 단연 가족애다. 작품에는 위기에 빠진 가족을 지키려는 미영의 분투와 서로를 향한 믿음이 담겼다. 엄정화는 극 중 “엄마 믿지?”라는 대사를 떠올리며 실제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해 돌아봤다.

 

엄정화는 “저도 미영처럼 가족에 대한 사랑이 크다”며 “어릴 때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엄마 혼자 고생하시는 걸 보며 철이 빨리 들고 포기도 빠른 편이었다. 누군가에게 믿을 수 있는 엄마가 된다는 것, 그리고 나 역시 그런 만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작품”이라고 밝혔다. 

 

◆톰 크루즈·양자경처럼… 멈추지 않는 열정

 

가수로서는 1990년대부터 초대, 포이즌, 페스티벌 등 히트곡을 연달아 내놓으며 대표적인 ‘썸머퀸’이자 독보적인 솔로 아티스트로 시대를 풍미했다. 배우으로서의 행보도 단단하다. 천만 관객을 모은 영화 해운대(2009)를 비롯해 댄싱퀸(2012), 미쓰 와이프(2015), 드라마 닥터 차정숙(JTBC, 2023)에 이르기까지 스크린과 안방극장 흥행을 모두 거머쥐었다. 여기에 예능 놀면 뭐하니?(MBC, 2020)의 환불원정대 프로젝트와 댄스가수 유랑단(tvN, 2023)을 통해 1020세대에게까지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키며 화제성까지 갖춘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가수와 배우 영역에서 톱 자리를 유지하는 사람은 엄정화가 유일하다. 할리우드의 톰 크루즈, 홍콩의 양자경처럼 오랜 시간 도전을 이어가는 엄정화의 행보는 후배 배우들에게도 큰 이정표가 되고 있다.

 

엄정화는 “어릴 때는 막막한 순간이 있기도 했다. 나이가 들며 무대나 작품에서 밀려나는 느낌을 받을 때 저 역시 스스로 압박을 받기도 했다”라며 “하지만 같은 선상의 선배가 버텨주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 후배들도 ‘나도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안도감을 얻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 힘이 되는 존재가 되고 싶다”라고 속내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30대부터 70대까지 각 나이에 맞는 인물과 이야기가 존재한다. 배우로서 대중을 대신해 다양한 인물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다는 것에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내게 주어진 행운과 기회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아주 오랫동안 대중 곁에서 다양한 인물의 삶을 말해주는 배우로 남고 싶다”라고 말했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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