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유관력!’
우승 트로피는 모든 축구선수들의 꿈이다. 평생 한 번도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황인범은 예외다. 벌써 개인 통산 3번째다. 새 유니폼을 입자마자 팀의 정상 등극을 견인했다. 입단 12일 만에 치른 공식 데뷔전에서 군더더기 없는 활약으로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황인범은 2일 포르투갈 코임브라의 이스타디우 시다드 드 코임브라에서 열린 SCU 토레엔세(2부)와의 2026 수페르타사 칸디두 드 올리베이라(포르투갈 슈퍼컵)에 교체 출전해 약 20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활약했다. 팀은 1-0 승리를 거두고 통산 25번째 슈퍼컵 우승을 달성했다.
유럽 무대 세 번째 우승이다. 황인범은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 시절 2023~2024시즌 리그와 컵 대회를 싹쓸이하며 ‘더블(2관왕)’을 달성했다. 당시 활약을 인정 받아 리그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바 있다. 포르투 입성 후에 곧바로 우승 커리어를 추가하며 기분 좋게 첫 단추를 뀄다.
황인범은 짧은 시간에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1-0으로 앞선 후반 28분 가브리엘 베이가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게 된 그는 보르하 사인즈의 패스를 받아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리는 등 공격에 물꼬를 텄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빅토르 프로홀트를 향해 감각적인 패스를 내주며 슈팅을 이끌어냈다.
스탯의 순도도 높았다. 황인범은 총 7번의 터치를 가져갔다. 횟수는 적었지만 볼을 잡을 때마다 날카로웠다. 패스는 5번 시도해 단 한 차례의 미스 없이 모두 성공시켰다. 패스 성공률 100%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평점 6.3을 부여했다. 이는 선발 출전한 경쟁자 베이가(6.1)보다 높은 수치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후반 44분 페널티지역 안에서 수비하다가 상대 공격수 대니 진과 접촉이 발생한 것. 토레엔세 선수들은 일제히 페널티킥(PK)을 주장했다. 하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원심이 유지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프란체스코 파리올리 포르투 감독은 경기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열악한 상황에서도 경기를 잘 이끌어준 심판진에게 감사하다. 열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준 팬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끝까지 경기를 어렵게 만들면서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준 토레엔세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황인범은 지난달 21일 페예노르트(네덜란드)를 떠나 포르투로 이적했다. 계약 기간은 기본 3년에 옵션 1년이다. 이적료는 옵션 포함 최대 500만 유로(약 84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등번호는 16번이다. 포르투는 오는 10일 알베르카와 2026~2027시즌 프리메이라리가 1라운드 개막전을 치른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