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월드클래스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방탄소년단은 20일 오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New York New Jersey Stadium)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 쇼에 섰다.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열린 결승전 하프타임 공연이었다. 방탄소년단은 마돈나, 샤키라, 저스틴 비버 등과 함께 공동 헤드라이너로 참석했다.
스포츠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이들은 소속사 빅히트 뮤직을 통해 “월드컵은 어려서부터 즐겨보던 경기였는데 결승전 첫 하프타임 쇼에 서게 돼 영광이다. 멋진 아티스트, 아이들과 함께 사랑을 외치며 좋은 취지의 공연을 해 기쁘고 마치 꿈을 꾼 기분이다. 전 세계 아미(ARMY.팬덤명)의 영향력 덕분에 이 무대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지켜봐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특히 붉은악마가 연상되는 디테일을 더한 의상을 착용해 방탄소년단은 관중들의 환호 속에서 미국 빌보드 메인 송 차트 ‘핫 100’ 1위에 오른 메가 히트곡 ‘Dynamite’를 열창했다. 이 노래는 일상의 작은 순간을 통해 삶의 소중함과 특별함을 전한다. 행복, 자신감, 에너지를 소재로 한 만큼 세계적인 축제를 기념하고 보는 이들에게 힘을 불어넣기에 제격인 선곡이었다.
일곱 멤버는 원곡을 “kick the ball / a game of football” 등 축구와 관련된 가사로 바꿔 불러 결승전에 의미를 더했다. 경기장 한가운데는 지구를 형상화한 ‘Earth Ball’ 이미지가 펼쳐졌다. 이는 세계의 화합과 평화, 연대를 상징한다. 이들은 ‘Earth Ball’ 위에서 국경, 문화, 세대를 뛰어넘어 모두가 하나 되는 순간을 만들었다.
방탄소년단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쇼의 말미에 다시 등장해 콜드플레이가 이번 월드컵을 위해 쓴 ‘위 댄스(We Dance)’를 다른 출연진과 함께 선보였다. 콜드플레이, 샤키라, 저스틴 비버, 캐릭터 세서미 스트리트(Sesame Street), 머펫(The Muppets), 뉴욕 스태튼아일랜드 공립학교 PS 22 합창단과 같이 월드컵 역사에 남을 공연을 완성했다.
하프타임 쇼는 국제 시민운동 단체 글로벌 시티즌(Global Citizen)이 제작을 맡았다. 단순한 공연을 넘어 단체가 운영하는 ‘FIFA 글로벌 시티즌 교육 기금’의 취지를 알리는 데 기여했다. 해당 기금은 전 세계 소외 지역 어린이들에게 양질의 교육과 스포츠 접근성 확대를 위해 조성됐다. 방탄소년단은 완벽한 퍼포먼스로 축구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동시에 캠페인을 널리 알리면서 선한 영향력을 떨쳤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 4월 한국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대규모 월드투어 ‘아리랑’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19일 약 72만 관객을 동원한 유럽투어를 마친 방탄소년단은 오는 8월 1~2일 미국 뉴욕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북미 투어를 이어간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