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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국 유행 감염병 예방접종…길거리 음료·얼음 피해야”

입력 : 2026-07-16 18:08:17 수정 : 2026-07-16 18: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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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전후 건강관리법

해외여행이 일상화됐지만 여행지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기후와 음식, 감염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진다. 평소 건강한 사람도 환경이 바뀌면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고, 현지에서 의료기관을 이용하기도 쉽지 않다. 여행 전 예방접종과 상비약을 준비하고 음식·물·모기 노출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신형식 대전을지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교수(사진)의 도움말로 해외여행 전후 건강관리법을 알아봤다.

-해외여행 전 건강관리가 중요한 이유는.

“건강한 사람도 낯선 환경에서는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특히 고온다습한 열대지역은 음식과 물에서 세균이 증식하기 쉽고, 말라리아나 뎅기열 등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풍토병에도 노출될 수 있다. 현지에서는 언어와 의료 체계의 차이로 진료가 늦어질 수 있고 건강 문제로 여행 일정을 중단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출국 전 방문 국가의 감염병 유행 정보를 확인하고 필요한 예방접종과 예방약을 준비해야 한다.”

-어떤 예방접종과 준비가 필요한가.

“예방접종은 방문 국가와 체류 기간, 여행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황열은 아프리카와 중남미 일부 국가에서 접종증명서를 요구할 수 있어 출국 최소 10일 전에 맞아야 한다. A형 간염은 출국 2주 전 1차 접종 후 6개월 뒤 추가 접종하며, 장티푸스는 출국 약 2주 전에 접종하는 게 좋다. 콜레라 백신은 출국 전 일정에 맞춰 1~2주 간격으로 두 차례 경구 복용한다. 아프리카 중부 등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유행지역을 방문할 경우 출국 10일 전까지 예방접종이 권고된다. 파상풍 백신도 마지막 접종 후 10년이 지났다면 추가 접종을 고려해야 한다. 말라리아는 백신이 없어 예방약을 복용한다. 말라론은 위험지역 방문 1~2일 전부터 하루 한 차례 복용하고, 여행 기간과 귀국 후 1주일까지 이어가야 한다.”

-길거리 음료나 얼음은 모두 피해야 하나.

“해외여행 중 가장 흔한 건강 문제는 오염된 음식과 물로 인한 여행자 설사다. A형 간염과 장티푸스, 콜레라도 같은 경로로 전파될 수 있다. 길거리에서 판매하는 음료와 얼음은 위생 상태를 확인하기 어려워 피하는 게 안전하다. 식수는 끓인 물이나 밀봉 상태가 온전한 생수를 이용하고, 위생이 의심되면 생수도 끓여 마시는 것이 좋다.”

-모기 매개 감염병은 어떻게 예방할 수 있나.

“모기는 말라리아와 뎅기열, 황열 등을 옮길 수 있다. 밝은색의 헐렁한 긴소매 옷과 긴바지를 입어 피부 노출을 줄이고 노출된 피부와 의복에는 곤충기피제를 사용해야 한다. 곤충기피제는 땀이나 물에 씻길 수 있어 제품 사용법에 따라 반복해 바르는 게 좋다. 향이 강한 향수나 로션은 피하고 숙소에서는 방충망과 모기장을 확인한다. 모기 활동이 활발한 해 질 무렵과 새벽에는 야외활동을 줄이는 게 안전하다.”

-귀국 후 어떤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야 하나.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아마존 등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다녀온 뒤 38도 이상의 발열이 나타나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말라리아는 치료가 늦어지면 짧은 시간 안에 중증으로 악화할 수 있다. 발열과 붉은 발진이 함께 나타나면 뎅기열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 심한 두통과 의식 저하가 동반되면 뇌수막염이나 뇌염 등 중추신경계 감염 가능성이 있어 응급 진료가 필요하다. 설사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며 경과를 볼 수 있지만 하루 5회 이상 지속되거나 혈변·쌀뜨물 같은 물설사가 나타난다면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진료 시 여행 국가와 체류 기간, 음식 섭취와 모기 노출 여부를 의료진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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