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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마일도 평범하다… MLB 직구 구속 6년 연속 최고치

입력 : 2026-07-14 12:02:19 수정 : 2026-07-14 13: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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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커 브루어스 투수 제이컵 미저로우스키. 사진=AP/뉴시스
밀워커 브루어스 투수 제이컵 미저로우스키. 사진=AP/뉴시스

 

‘스피드 혁명’은 멈추지 않는다. 한때 강속구의 상징이던 시속 95마일(152.9㎞)마저도 더 이상 특별하지 않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마운드가 연일 가속 페달을 깊숙이 밟고 있다.

 

AP통신은 14일 “올 시즌 MLB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전반기까지 94.7마일(152.4㎞)을 마크했다”고 보도했다. 이 페이스라면 지난해 정규리그 최종 94.5마일(152.1㎞)을 넘어 6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새로 쓸 가능성이 크다.

 

MLB 사무국이 구속 추적을 시작한 2008년만 해도 직구 평균은 91.9마일(147.9㎞)이었다. 2021년 93.7마일(150.8㎞)을 거쳐 올해 95마일에 바짝 다가섰다. 빅리그 14년 차 내야수 마커스 시미언(뉴욕 메츠)은 “과거엔 98마일(157.7㎞)을 던지는 투수가 누구인지 알고 있었다”며 “지금은 처음 보는 투수도 그 정도는 던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훈련 환경과 수준이 그 정도로 높아졌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마이너리그도 예외가 아니다. 트리플A서 직구 평균 구속은 측정을 시작한 2022년 92.7마일(149.2㎞)에서 올해 93.6마일(150.6㎞)로 올랐다. 보스턴 레드삭스 산하 트리플A 우스터를 이끌다 지난 4월부터 보스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채드 트레이시 감독대행은 “요즘 트리플A 불펜 투수들은 좌우 손을 가리지 않고 대부분 95마일 이상을 던진다”며 “예전에는 88마일(141.6㎞)을 던지는 선수도 있었지만 이젠 보기 어렵다”고 짚었다.

 

밀워커 브루어스 투수 제이컵 미저로우스키. 사진=AP/뉴시스
밀워커 브루어스 투수 제이컵 미저로우스키. 사진=AP/뉴시스

 

심지어 공의 움직임도 한층 까다로워졌다. 포심 비중은 2019년 35.8%서 올해 30.4%로 줄었지만 싱커와 커터 등 변형 패스트볼의 활용이 늘어난 게 방증일 터. 이를 주목한 앤디 그린 뉴욕 메츠 감독대행은 “이제 직구는 하나의 종류에만 머물지 않는다”며 “타자 입장에서 보면 요즘 야구는 훨씬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올 시즌 MLB 전체 타율은 0.244로, 10년 전(0.255)보다 1푼1리 떨어졌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생체역학 분석과 훈련 기술의 발전이 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투구 동작을 세밀하게 측정해 힘을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게 됐고, 유소년 단계부터 구속을 끌어올리는 육성 방식도 보편화됐다.

 

덩달아 강속구의 기준선도 높아지고 있다. 올 시즌 직구 평균 구속이 100마일(160.9㎞)을 넘는 투수만 6명이다. 메이슨 밀러(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101.3마일(163㎞)로 가장 빠르고, 에드가르도 엔리케스(LA 다저스)가 100.6마일(161.9㎞), 여기에 선발투수인 제이컵 미저로우스키(밀워키 브루어스)가 100.5마일(161.7㎞)로 뒤를 잇는다.

 

속도 경쟁의 그림자를 빼놓을 수는 없다. 미저로우스키는 정규리그서 얻은 팔 피로 여파로 지난 13일 전반기 마지막 등판은 물론, 15일 올스타전 마운드에도 오르지 못하게 됐다. 또 다른 광속구 투수 밀러 역시 “오랫동안 건강을 유지하며 강속구를 던지는 것은 어렵다”고 경계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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