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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대 감고 유로 정상, 이제 월드컵 신기록… 스페인 우나이 시몬의 끝없는 도전

입력 : 2026-07-08 00:01:12 수정 : 2026-07-07 23: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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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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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대를 칭칭 감고 뛰었다. 손목을 이미 다쳤지만 간절한 마음으로 버텼다. 그렇게 스페인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나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7경기 중 6경기에 출전하며 든든하게 뒷문을 막았다. 실점은 고작 4실점. 스페인은 12년 만에 유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을 이끈 뒤 수술대에 올랐다. 후회는 없었다. “위험한 선택이었지만 만족한다”고 답변했을 뿐이다. 북중미 월드컵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골키퍼 우나이 시몬(아틀레틱 빌바오)의 얘기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나 나선 월드컵, 역사상 최고의 수문장 자리를 노린다.

 

새 이정표를 세웠다. 시몬은 7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철벽 방어 모드다. 시몬은 이날 경기까지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6경기 무실점 행진을 달성했다. 시몬은 2022 카타르 대회 16강전 모로코전을 시작으로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와 32강전과 16강전에서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월드컵 무실점 기록은 609분으로 늘었다. 이미 32강전에서 1990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발테르 젠가(이탈리아)의 517분을 넘어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눈부신 선방쇼를 펼쳤다. 전반 12분에는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호날두의 강력한 슈팅을 펀칭으로 막아냈다. 전반 37분이 백미였다. 포르투갈 주앙 펠릭스의 헤더를 선방했고 곧바로 호날두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이마저도 막아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시몬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8.3을 부여했다.

 

실력으로 증명해 냈다. 사실 시몬은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입지가 좁았다. 대표팀 경쟁자인 다비드 라야(아스널), 조안 가르시아(바르셀로나) 모두 소속팀에서 우승을 이끌고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루이스 데 라 푸엔테 스페인 대표팀 감독은 “누가 뛰든 모두 훌륭한 골키퍼”라며 “모두 각자 맡은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결국 감독의 신뢰를 받은 그는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제 관심은 오는 11일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벨기에전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도 무실점을 해내면 연속 무실점을 700분 이상으로 늘릴 수 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의 이케르 카시야스 이후 16년 만에 골든글러브에도 도전한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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