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점 차까지 벌렸던 승부가 연장 끝에 뒤집혔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다 잡았던 대만전을 내주며 월드컵 예선 2라운드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 경기도 고양 소노 아레나서 열린 2027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5차전에서 대만에 연장 접전 끝 80-82로 졌다.
이로써 예선 성적이 2승3패가 된 한국은 오는 6일 오후 7시30분 같은 장소서 일본과 최종 6차전을 치른다. 각 조 상위 3개국이 2라운드에 오르는 가운데 마줄스 감독은 부임 후 3경기를 모두 패했다.
여준석(시애틀대)이 15점 6리바운드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이정현(소노)은 13점 4어시스트, 이우석(상무)은 12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장재석(KCC)은 11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여준석이 골밑을 공략하고 최준용(KCC)과 이정현이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유기상(LG)과 변준형(정관장)의 3점슛까지 터진 한국은 1쿼터를 25-17로 마쳤다.
2쿼터에도 장재석의 골밑 득점과 이우석의 외곽포를 앞세워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대만의 추격에는 최준용과 이정현의 득점으로 맞섰고, 장재석이 종료 직전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슛을 성공해 41-30으로 전반을 끝냈다.
격차는 3쿼터에 더 벌어졌다. 유기상이 내외곽에서 7점을 몰아쳤고 여준석과 장재석도 꾸준히 림을 공략했다. 에디 다니엘(SK)은 속공 득점으로 활력을 더했다. 한국은 종료 2분29초 전 63-44, 19점 차까지 달아난 뒤 65-49로 마지막 쿼터를 맞았다.
그러나 4쿼터 들어 경기 양상이 완전히 바뀌었다. 한국의 공격이 정체된 사이 대만은 첸잉춘의 연속 7득점과 모하메드 알 바시르 가디아가의 속공으로 67-61까지 따라붙었다.
대만은 브랜든 길벡의 골밑 득점을 앞세워 종료 1분27초 전 70-69로 처음 앞섰다. 이우석이 돌파에 이은 3점 플레이를 완성해 다시 리드를 가져왔고, 72-72에서는 이정현이 종료 20초 전 3점슛을 꽂았다.
그대로 승리가 손에 잡히는 듯했다. 하지만 대만의 마지막 공격에서 린팅첸이 종료 8초 전 동점 3점포를 터뜨렸다. 한국은 유기상의 슛이 빗나가면서 75-75로 연장에 들어갔다.
연장서도 승부는 팽팽했다. 한국은 종료 1분30초 전 이정현의 자유투 2개로 80-79를 만들었지만, 이후 마젠하오의 역전 레이업으로 이어졌다. 길벡은 종료 20초 전 자유투 1개를 보태 격차를 2점으로 벌렸다.
마지막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종료 4초 전 이정현의 돌파가 길벡의 블록슛에 막혔고, 장재석이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 던진 3점슛마저 림을 외면하며 패배를 떠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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