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조기 탈락 성적표를 받아든 독일 축구가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과의 동행을 마무리하고, 위르겐 클롭 감독 선임에 나선다.
독일축구협회(DFB)는 나겔스만 감독와의 결별을 발표하며 “지난 2023년 9월부터 높은 헌신과 남다른 열정으로 대표팀을 이끈 데 감사한다”고 밝혔다.
차기 사령탑 후보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스포츠 매체 ESPN의 보도에 따르면 DFB는 “대표팀 감독 선임을 위해 클롭과 대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클롭 역시 독일 대표팀을 맡는 데 원칙적으로 긍정적인 의사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2023년 한지 플릭 감독의 후임으로 부임했다. 당시 36세로 독일 대표팀 역사상 두 번째로 어린 사령탑이었던 그는 침체에 빠진 전차군단의 재건이라는 과제를 떠안았다.
기대했던 반등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독일은 자국서 열린 유로 2024에서 8강에 머문 데 이어 이번 월드컵에서도 32강 탈락이라는 쓰라린 결과를 받아들었다. 조별리그는 통과했지만 파라과이와의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발목을 잡혔다.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독일은 승부차기에서 세 명의 키커가 실축해 3-4로 패했다.
이로써 독일은 최근 세 차례 월드컵에서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차지한 뒤 2018년 러시아 대회와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는 연속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토너먼트에 올랐지만 첫 관문을 넘지 못했다.
당초 나겔스만 감독의 계약은 2028년 6월 개막하는 유로 2028까지였으나, 월드컵 조기 탈락으로 동행은 예정보다 일찍 끝났다.
독일이 재건의 적임자로 지목한 클롭은 유럽 축구를 대표하는 명장이다. 마인츠와 도르트문트를 거쳐 2015년 리버풀 지휘봉을 잡았다. 도르트문트에선 두 차례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끌었고, 리버풀에서 지도자 경력의 정점을 찍었다.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른 데 이어 2019∼2020시즌엔 리버풀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30년 만에 안겼다. 이후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잉글랜드풋볼리그(EFL)컵 우승도 지휘했으며, 2019년과 2020년엔 FIFA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세 차례 연속 월드컵서 자존심을 구긴 독일이 클롭 체제로 명가 재건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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