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국가대표 김민수(호원고부설방통고3)가 일본 최고 권위의 아마추어 대회를 제패하며 한국·대만·일본 3개국 내셔널 타이틀을 품었다.
김민수는 3일 일본 미에현 요카이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일본골프협회(JGA) 주최 제110회 일본아마추어선수권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잡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작성한 김민수는 12언더파 276타로 준우승한 후지이 타이키(일본)를 5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대회 내내 빈틈이 없었다. 첫날 6언더파 66타로 출발한 뒤 2라운드 67타, 3, 4라운드에서 각각 69타를 적어냈다. 나흘 동안 이글 1개와 버디 16개를 수확했고, 보기는 2라운드 3번 홀에서 나온 단 하나뿐이었다.
이번 우승으로 김민수는 오는 10월15일부터 나흘간 일본 시가현 타라오 컨트리클럽 웨스트 코스서 열리는 제91회 일본오픈골프선수권대회 출전권도 확보했다. 아마추어 자격을 유지하면 내년 제111회 일본아마추어선수권에도 나설 수 있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역대 다섯 번째다. 이동환이 2004년 첫 정상에 올랐고, 김경태가 2005년과 2006년 2연패를 달성했다. 무엇보다 2008년 김비오 이후 끊겼던 한국 선수의 우승 계보를 김민수가 18년 만에 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기다.
이뿐만이 아니다. 만 18세1개월 나이로 우승한 김민수는 한국인 챔피언 가운데 이동환(17세3개월)과 김비오(17세11개월)에 이어 세 번째로 어린 나이에 정상에 섰다.
김민수는 “한국과 대만의 내셔널 타이틀 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한 뒤 일본에서도 꼭 정상에 오르고 싶었다”며 “이번 우승으로 3개국 내셔널 타이틀을 차지하게 돼 기쁘다. 한국 남자 골프를 대표하는 선배들이 거쳐 간 대회에서 우승해 더욱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승부처로는 4번 홀의 장거리 퍼트를 꼽았다. 그는 “약 14걸음 거리의 긴 퍼트가 들어간 순간 우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 우승으로 한장상 선배님 등이 정상에 올랐던 일본오픈에 출전한다. 한국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내 이름을 알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한골프협회(KGA)는 매년 일본아마추어선수권에 선수 2명을 파견한다. 김민수는 2025년 한국아마추어선수권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했고, 또 다른 국가대표 안해천(한국체대)은 지난 4월27일 기준 KGA 랭킹 1위 자격으로 참가했다. 안해천은 이번 대회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1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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