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년을 기다린 승리다. 스위스가 알제리를 완파하고 월드컵 토너먼트 무승의 굴레에서 벗어났다.
스위스는 3일 캐나다 밴쿠버의 BC 플레이스 밴쿠버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알제리를 2-0으로 꺾었다. 브릴 엠볼로(스타드 렌)가 전반 10분 결승골을 터뜨렸고, 단 은도이(노팅엄 포리스트)가 후반 시작 직후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스위스는 1938년 프랑스 대회 독일전 이후 88년 만에 월드컵 토너먼트 승리를 거뒀다. 이후 본선 첫 토너먼트 경기에서 번번이 탈락했던 아픔도 씻어냈다.
2014년 브라질 대회부터 4회 연속 16강 진출도 이뤘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카타르와 비긴 스위스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캐나다에 이어 알제리까지 연달아 제압하며 월드컵 사상 첫 3연승을 달렸다.
초반 흐름은 알제리가 주도했지만, 스위스는 한 번의 역습으로 균형을 무너뜨렸다. 전반 10분 요한 만잠비(프라이부르크)가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 두 명을 따돌린 뒤 골문 앞으로 공을 내줬고, 엠볼로가 침착하게 방향을 바꿔 선제골을 완성했다.
전반을 한 골 차로 마친 스위스는 후반 시작 1분 만에 격차를 벌렸다. 알제리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은도이가 가로챈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알제리는 리야드 마레즈(알 아흘리)를 앞세워 반격했지만 좀처럼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스위스는 그라니트 자카(선덜랜드)와 마누엘 아칸지(인터 밀란) 등 베테랑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며 무실점 승리를 완성했다.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돌아온 알제리는 조 3위로 32강에 올랐으나 첫 토너먼트 승리에는 실패했다. 스위스는 오는 8일 같은 장소서 콜롬비아-가나전 승자와 8강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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