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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호의 영화 속 건강이야기] 72세 성룡의 몸을 던지는 액션… 세월 이겨내는 비결은 '통증 관리'

입력 : 2026-06-30 00:42:13 수정 : 2026-06-30 00:4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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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극장 개봉에 이어 최근 OTT로 공개된 홍콩 액션 영화 ‘포풍추영’이 일부 OTT 서비스 영화순위 TOP10 안에 랭크되며 다시금 인기몰이 중이다.

 

살아있는 액션 전설인 ‘성룡’과 홍콩 연기파 배우 ‘양가휘’의 불꽃튀는 연기 대결이 펼쳐지며 한때 홍콩 영화의 찬란했던 시절을 기억하는 관객들에게 묘한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영화는 첨단 감시 시스템과 삼엄한 보안망을 무력화하고 수십억을 탈취한 정체불명의 범죄 조직을 보여주면서 시작된다. 통제 불능의 범죄에 마카오 경찰은 결국 은퇴한 범죄 추적 전문가 ‘황더중(성룡)’에게 도움을 청한다. 황더중은 신입 경찰 ‘허추궈(장쯔펑)’와 함께 최정예 감시반을 구성, 범죄 조직 수장인 ‘푸룽성(양가휘)’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수사망이 조여올수록 상대의 덫과 함정은 더욱 교묘해지기 시작한다. 예상치 못한 범죄 조직의 반격 속에 황더중 역시 추적을 당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황더중은 아날로그 수사 기법만을 고집하지 않고 최신 감시 시스템을 이용해 젊은 동료들과 협업하며 범인 검거에 총력을 기울인다.

 

이번 영화의 가장 큰 볼거리는 단연 성룡이었다. 올해 72세를 맞은 그는 여전히 추격전과 격투 장면을 직접 소화하며 특유의 몸을 던지는 액션을 선보였다. 화려한 와이어 액션이나 과도한 CG에 의존하기보다 직접 뛰고 부딪히는 그의 연기는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존재감을 보였다.

 

다만 관객들이 스크린을 통해 보는 화려한 액션 뒤에는 그만큼의 신체적 부담이 숨어 있다. 실제 성룡은 수십 년 동안 영화 촬영 중 크고 작은 부상을 수없이 겪은 것으로 유명하다. 머리뼈 골절부터 척추와 어깨, 무릎 손상에 이르기까지 그의 몸은 말 그대로 액션 영화의 역사와 함께해 왔다. 문제는 이러한 누적 손상이 젊은 시절에는 회복력에 힘입어 큰 문제 없이 넘어갈 수 있었지만 나이가 들수록 근골격계 퇴행을 가속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 몸의 관절은 반복적인 충격과 사용에 의해 연골이 조금씩 마모되며 근육은 피로가 누적되어 미세 손상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무릎은 체중의 수 배에 달하는 하중을 견뎌야 하는 관절이다.

 

달리기와 점프, 급격한 방향 전환이 반복되면 연골 손상이 누적될 수 있다. 아울러 팔을 머리 위로 반복적으로 들어 올리거나 강한 충격을 받으면 회전근개가 손상될 수 있으며 허리 통증 역시 반복적인 동작과 무관하지 않다.

 

물론 성룡처럼 수십 년간 누적된 부상 이력이 있는 경우는 흔치 않다. 그러나 중장년층의 경우 작은 손상도 장기간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다양한 근골격계 통증을 나이 탓으로 넘기기보다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침∙약침을 통해 통증과 염증 반응을 완화하고 긴장된 근육과 연부조직의 회복을 돕는다. 추나요법은 척추와 관절의 기능적 불균형을 개선해 신체 움직임을 보다 안정적으로 회복시킨다. 환자 상태에 맞춘 한약 치료 역시 손상된 조직의 회복과 전신 컨디션 개선을 위해 활용된다.

 

이러한 한의통합치료의 근골격계 치료 효과는 다양한 연구 논문을 통해 보고되고 있다. 실제 SCI(E)급 국제학술지 ‘메디시나(Medicina)’에 게재된 자생한방병원 연구에서는 만성 무릎 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약침 치료를 시행한 결과 통증숫자평가척도(NRS; 0~10)가 평균 5.87점에서 3.15점으로 감소해 절반 가까운 통증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이는 단순히 통증을 참고 견디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치료를 통해 통증 강도 자체를 유의하게 낮출 수 있음을 보여준다.

 

성룡의 변함없는 액션이 감탄을 자아내는 이유는 단순히 나이를 잊은 투혼 때문만은 아니다. 오랜 세월 반복된 부상과 신체 부담 속에서도 꾸준한 관리로 스크린에 서고 있기 때문이다. 통증을 참고 버티는 것은 건강의 증거가 아니다.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를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병행할 때 비로소 건강한 움직임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이진호 자생한방병원장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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