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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뒤 가장 먼저 떠올릴 것” 단단해진 호랑이 불펜… 후반기 지원군들도 있다

입력 : 2026-06-20 17:59:12 수정 : 2026-06-20 17:5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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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범.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이형범.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잘 던지고도 자리를 비운다. 보다 더 효율적인 엔트리 운용을 위해서다.

 

프로야구 KIA는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KT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선발투수 황동하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대신 우완 불펜 이형범을 말소했다.

 

이형범은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KT전에서 2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제몫을 다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이 6이닝, 한재승이 1이닝을 책임진 뒤 멀티이닝을 막아 KIA의 11-3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의 말소는 투구 내용이 아닌 엔트리 사정에 따른 결정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선발투수인 황동하를 오늘 엔트리에 등록해야 했고, 불펜에는 전상현까지 올라와 있었다”며 “엔트리를 조정해야 하는 시점에서 (이)형범이 빠지게 됐다. 너무 잘 던져줘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열흘을 채우면 가장 먼저 이형범을 떠올릴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KIA 불펜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4.11로 10개 구단 중 3위에 올라 있다. 기존 필승조는 물론, 다른 자원들까지 안정감을 보이면서 마운드 운용에도 여유가 생기는 모양새다.

 

이태양.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이태양.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이 감독은 “부상 선수가 나올 수 있다는 걱정부터 필승조가 쉬어야 할 때부터, 또 다른 불펜 투수들을 어떻게 활용할지 등을 항상 고민한다”며 “지금은 선수들이 잘 던져주고 있어 믿음을 갖고 마운드에 올릴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KIA 마운드의 선택지는 앞으로 더 넓어질 전망이다. 복귀를 준비하는 자원들이 있다. 이준영과 홍건희, 이태양 등이 부상 재활과 컨디션 회복 과정을 밟는 가운데 이태양이 가장 먼저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다른 둘은 비교적 긴 호흡을 가져갈 듯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고향팀 KIA에 합류한 이태양은 뒷문에서 탄탄한 활약을 펼쳤다. 4월 말 오른쪽 어깨 견갑하근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10경기 등판, 1승 3홀드 평균자책점 1.42를 작성했을 정도다.

 

이 감독은 “이태양은 이제 훈련을 시작했다.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올라올 수 있을 것 같다”며 “다른 선수들의 경우 조금씩 빌드업하는 과정이다.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수원=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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