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열표 나화진은 힘으로만 기억되는 인물이 아니다. 단호하게 현장을 제압하지만 그 안에는 능청스러운 여유와 피해자를 향한 다정함이 함께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은 피해자의 편에 서서 학교를 바로잡는 교권보호국 감독관들의 거침없는 활약을 그린 액션 활극이다. 김무열은 극 중 특전사 출신 교권보호국 감독관 나화진을 맡아 액션의 쾌감과 어른의 책임감을 함께 보여줬다.
넷플릭스 공식 집계에 따르면 작품은 지난 5일 공개 이후 주간 시청수 2110만 건을 기록하며 2주 연속 글로벌 비영어 쇼 정상에 올랐다. 김무열은 이 소식을 홍종찬 감독에게 들었다며 “감독님이 글로벌 1위를 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저에게 전화했다고 하시더라. 이거 어떻게 해야 하나,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겠는 상황이었다.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 크지만 동시에 무겁고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작품이 하고자 했던 이야기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흥행의 중심에는 나화진이 있었다. 나화진은 문제가 생긴 학교 현장에 나타나 선넘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를 상대한다. 현실에서 쉽게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시원하게 건드린다는 점에서 시청자에게 대리만족을 줬다. ‘김무열의 인생 캐릭터’라는 반응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주는 사람이라서 그런 것 같다”라며 “영웅적인 느낌도 있고, 발칙하고 위험한 상상이기도 하지 않냐. 판타지적인 요소로 대변하니 시원함도 있는 것 같다. 현실에서 해내기 어려운 일이라 대리만족도 느끼시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참교육은 출발부터 쉬운 작품이 아니었다. 동명의 원작 웹툰은 성차별·인종차별·체벌 미화 논란을 겪었다. 교육 단체들은 영상화 제작 반대 성명을 냈고, 2024년엔 출연 제의를 받은 김남길이 팬들의 반대로 두 번이나 출연 고사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때문에 공개 전부터 우려의 시선을 받은 게 사실이다. 이에 김무열은 “그 부분은 충분히 알고 있었다. 그래서 배우도, 제작진도 최대한 정제된 시선으로 조심히 다루려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체벌은 반성 혹은 뉘우침으로 넘어가기 위한 극적 장치로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 체벌 단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후의 모습을 다루려 노력했다”라고 강조했다.
캐스팅 과정이 공개된 것에 대해서도 “흔히 있는 일이다. 제가 그동안 작업을 하면서 1순위가 아니었던 게 많다. 2번일 때도, 4번일 때도 있었다. 여기까지 와서 김남길 배우 이름이 올라오는 게 오히려 죄송할 정도로 마음이 많이 쓰인다”고 설명했다.
작품에 합류한 데에는 홍 감독에 대한 믿음이 컸다. 두 사람은 앞서 촉법소년 문제를 다룬 소년심판(2022)에서 호흡을 맞췄다. 김무열은 “감독님이 소년 범죄를 신중하면서도 예민하게 다루시는 모습을 봤다. 각 캐릭터의 세밀한 감정선을 놓치지 않고 가려고 하셨다. 그래서 감독님과 꼭 다시 작업하고 싶었다. 당시 제작진도 그대로 함께 했는데, 어려운 문제라도 해낼 수 있겠다는 믿음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시즌2 제작에 대한 기대도 숨기지 않았다. 김무열은 “공개 직후에 말레이시아 교사분이 DM을 보내셨다. 내용에 공감하고 감동과 위로를 받았다고, 시즌2가 가야 한다고 하셨다. 특히 교사라는 직업군에 계신 분께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셔서 기뻤다”며 “시즌2가 제작된다면 당연히 꼭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팀 단톡방에도 ‘시즌2 가야죠, 시즌 20까지 가야죠’라고 메시지를 남겼다”라고 언급했다.
배우 윤승아와 결혼해 3세 아들을 둔 김무열은 “이 작품을 통해 평소보다 교육문제를 자세히 들여다보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부모 입장, 학생 입장, 선생님 입장은 같구나.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하는 것이고, 일어나는 문제들에서 다 같은 고민을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저희 작품을 보시고 다 함께 참교육의 의미를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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