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열을 가릴 수 없었던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브라질과 모로코는 14일 미국 뉴저지주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치열한 혈투 끝에 1-1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지표도 비등했다. 볼 점유율은 브라질이 51%, 모로코가 49%를 기록했다. 슈팅 개수 역시 모로코가 14개, 브라질이 13개로 대등했다. 기대 득점(xG)은 모로코가 1.52로 브라질(1.27)을 근소하게 앞섰다.
모로코는 전반 강력한 압박을 선보였다. 브라질의 빌드업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결국 전반 21분 선제골이 터졌다. 브라힘 디아스가 스루패스를 찔렀고, 이를 받은 이스마엘 사이바리가 박스 밖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공은 그대로 골문 중앙으로 빨려 들어갔다.
브라질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32분 균형을 맞췄다. 브루노 기마랑이스의 패스를 받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박스 왼쪽에서 수비진을 흔들고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면서 오른쪽 상단에 꽂혔다.
동점골 이후 경기 양상이 바뀌었다. 모로코는 후반전 들어 전체적인 팀 컨디션과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전반 31분 아슈라프 하키미의 슈팅 이후 모로코의 공격은 한동안 침묵했다. 반면, 브라질은 지치지 않았다. 후반전에도 꾸준히 강한 압박을 유지했다. 비니시우스와 하피냐가 모로코의 지친 측면 수비를 끊임없이 위협했다.
경기 막판 극적인 드라마가 연출될 뻔했다. 지친 모로코가 경기 종료 직전 회심의 공세를 펼쳤다. 닐 엘 아이나위의 중거리포가 브라질 골문으로 향했다. 알리송 베케르는 몸을 날려 슈팅을 쳐냈다. 이어진 세컨볼 찬스에서 나온 아유브 아마이무니의 슈팅까지 완벽하게 막아냈다.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한 세이브였다.
결국 양 팀은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모로코는 강호 브라질을 상대로 판정승에 가까운 전반전을 보내며 저력을 증명했다. 브라질 역시 후반 압도적인 체력 우위와 알리송의 선방을 앞세워 값진 무승부를 챙겼다.
특히 모로코는 대기록을 이어갔다. 앞서 모로코는 1970년 멕시코 대회의 독일전 패배 이후 월드컵 무대에서 선제골을 넣은 경기는 지지 않았다. 이번에도 선제골을 넣고 브라질과 비기며 ‘선제골 시 무패 징크스’를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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