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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서은수·김향기, 로마 그랑프리 마지막 날 은-동메달 수확

입력 : 2026-06-08 13:51:43 수정 : 2026-06-08 14: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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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수(오른쪽). 사진=세계태권도연맹(WT) 제공
서은수(오른쪽). 사진=세계태권도연맹(WT) 제공

 

차세대 주자들의 가능성과 숙제가 함께 남은 무대였다. 한국 태권도 대표팀이 로마 그랑프리 마지막 날 은메달과 동메달을 추가하며 대회를 마쳤다.

 

남자 58㎏급 서은수와 여자 49㎏급 김향기(이상 한국체대)는 8일 이탈리아 로마 포로 이탈리코서 열린 ‘로마 2026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시리즈1’ 최종일에서 나란히 시상대에 올랐다. 대학교 1학년 동갑내기인 둘은 각각 은메달,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은수는 이날 결승전에서 접전 끝에 석패했다. 2025 우시 세계선수권서 퍼펙트 우승과 남자부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며 차세대 기대주로 떠오른 그는 홈 관중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비토 델라퀼라(이탈리아)와 맞붙었다.

 

쓰라린 역전패다. 상대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비토는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난타전을 거쳐 49-47로 1회전을 어렵게 가져온 서은수는 2, 3회전 거듭 고전하며 차례로 18-34, 26-31로 졌다.

 

이번 대회는 오른쪽 발목 부상을 안고 뛰는 등 악재가 있었다. 뼛조각 제거 수술을 앞두고 있었지만 대회를 위해 수술을 보류한 채 경기에 나선 것. 서은수는 경기 뒤 “수술을 해야 하는데 이번 대회를 위해 보류했다”며 “최근 계속 경기가 풀리지 않아 첫 경기에 지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선전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결승전을 두곤 “잊지 못할 큰 경기 경험을 했다. 분위기가 상대에게 쏠렸지만, 나름 멘탈이 강해 크게 흔들리지는 않았다”면서 “비록 졌지만 너무 재미있었고, 다음에는 충분히 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김향기(오른쪽). 사진=WT 제공
김향기(오른쪽). 사진=WT 제공

 

김향기는 첫 성인 메이저 세계 무대서 두터운 존재감을 아로새겼다. 올림픽 랭킹 7위인 그는 준결승까지 올라 동메달을 확보했다. 준결승에선 알리사 안젤로바(러시아) 상대로 라운드 점수 1-2로 패했다.

 

신체 조건과 기술적 완성도만 보면 밀리지 않았지만, 근접 상황서 변칙적인 공격을 구사한 상대의 경기 운영에 골머리를 앓았다는 분석이다.

 

이에 1회전을 6-17로 내준 뒤 2회전에서 12-7 승전고로 만회했다. 그러나 3회전 막판 결정적인 내려차기를 허용하며 11-16으로 패했다.

 

김향기는 경기를 마친 후 “조금은 속상하다. 조금만 더 집중했더라면 충분히 우승에 성공했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이어 “결승전 상대(안젤로바)가 잘하는 줄은 알았지만, 생각보다 더 강했다. 1회전에 당황해서 2회전에서 전략을 바꿨는데 준비가 부족했다. 더 준비해서 다음엔 꼭 정상에 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수확했다. 향후 9월 무주 시리즈2, 10월 파리 시리즈3, 11월 아스타나 파이널을 거치며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향한 레이스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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