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서울아산병원 8000번째 신장이식…국내 의료기관 최초 기록

입력 : 2026-06-04 18:24:50 수정 : 2026-06-04 18:26:14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50대 만성 신부전 환자 수술로 달성
혈액형 부적합 사례 로도 최다 건수
“여러 진료과와 긴밀한 협진 결과”

서울아산병원이 국내 의료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신장이식 8000례를 달성했다. 만성 콩팥병 5기로 투병하던 50대 가장이 아내에게 신장을 기증받은 사례가 8000번째 수술로 기록됐다.

4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팀은 지난달 20일 만성 신부전 환자 신모 씨(58)에게 배우자가 공여한 신장을 이식했다. 신 씨는 말기 신부전 단계인 만성 콩팥병 5기로 치료를 받아왔으며, 이번 수술은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으로 진행됐다.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팀이 지난달 20일 만성 신부전 환자에게 아내의 신장을 이식하며 신장이식 8000례를 달성했다. 김영훈 서울아산병원 신·췌장이식외과 교수와 권혜은 교수(오른쪽부터)가 신장 이식 수술을 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제공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팀이 지난달 20일 만성 신부전 환자에게 아내의 신장을 이식하며 신장이식 8000례를 달성했다. 김영훈 서울아산병원 신·췌장이식외과 교수와 권혜은 교수(오른쪽부터)가 신장 이식 수술을 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제공

서울아산병원은 1990년 뇌사자 신장이식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생체 신장이식 6312건, 뇌사자 신장이식 1688건을 시행했다. 최근 5년간 국내 신장이식 5건 중 1건을 담당하고 있으며 주요 의료기관과 비교해 연간 2배 이상 많은 신장이식을 시행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의 이식신 생존율은 1년 98.5%, 5년 95%, 10년 88.5%다. 15년 생존율은 80.1%로 집계됐다. 이식신 생존율은 이식한 신장이 기능을 유지해 투석이나 재이식이 필요하지 않은 비율을 뜻한다.

서울아산병원은 면역학적 고위험군 신장이식도 다수 시행해왔다. 기증자와 수혜자의 혈액형이 맞지 않거나 교차반응 검사 결과가 양성인 경우에는 이식 장기에 대한 거부반응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2009년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에 성공한 뒤 지금까지 국내 최다인 1315건을 시행했다.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은 최근 서울아산병원 전체 생체 신장이식의 약 20.3%를 차지한다.

혈액형 부적합 이식신의 5년 생존율은 94.1%로 혈액형 적합 이식의 93.5%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번 8000번째 신장이식 환자도 혈액형 부적합 사례였다.

교차반응 양성 등 면역학적 고위험군 환자의 5년 이식신 생존율은 93%로, 표준 위험군의 93.9%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신장이식 수혜자 연령도 높아지고 있다. 1990년대 36세였던 서울아산병원 신장이식 수혜자 연령 중앙값은 2020~2025년 52세로 높아졌다. 현재는 50대 환자가 전체의 31.9%로 가장 많고 60대 이상 수혜자 비율도 과거보다 증가했다.

서울아산병원은 로봇 신장이식도 시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아시아 최다인 200례 이상의 로봇 신장이식을 실시했으며, 개복 수술과 비슷한 치료 성적을 보이고 있다.

로봇 신장이식은 최대 10배 확대된 시야와 로봇 기구의 관절 움직임을 활용해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개복 신장이식은 약 20㎝ 절개창이 필요하지만 로봇 신장이식은 신장이 들어갈 수 있는 약 6㎝ 절개창과 배꼽 주변 1㎝ 안팎의 절개창 3개로 수술할 수 있다.

이번 8000번째 신장이식 수술을 집도한 김영훈 서울아산병원 신·췌장이식외과 교수는 “국내 처음으로 신장이식 8000례를 달성할 수 있던 배경에는 서울아산병원만의 체계적인 다학제 시스템이 있다”며 “수술 전 평가부터 수술, 수술 후 관리, 장기 추적관찰까지 여러 진료과와 부서가 긴밀히 협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식 환자들의 높은 장기 생존율은 면역학적 고위험 환자나 고령 환자에게도 신장이식을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며 “앞으로도 만성 신부전 환자들이 장기 생존과 높은 삶의 질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