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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세, ‘불안형 감독’의 초라함까지 설득…“귀한 작품 만나 행복했다”

입력 : 2026-05-25 11:42:29 수정 : 2026-05-25 11:4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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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정세. 프레인TPC 제공
배우 오정세. 프레인TPC 제공

배우 오정세가 현실감 넘치는 인물을 통해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웃음과 초라함, 열등감과 인간적인 결핍을 동시에 품은 영화감독 박경세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완성했다.

 

오정세는 지난 24일 종영한 JTBC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에서 박경세 역으로 활약하며 극의 중심축을 단단히 책임졌다. 작품 속 박경세는 겉으로는 성공한 감독처럼 보이지만, 내면에는 깊은 열등감과 불안을 품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오정세는 특유의 생활밀착형 연기와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박경세의 복합적인 심리를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능청스러운 말투와 익살스러운 행동 뒤로 낮은 자존감과 초라함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며 캐릭터의 현실감을 극대화했다.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인물이 가진 상처와 결핍까지 담백하게 표현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그가 보여준 ‘말맛’ 역시 작품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였다. 황동만(구교환 분)과 티격태격하는 장면에서는 특유의 리듬감 있는 호흡으로 유쾌한 긴장감을 완성했고, 아내 고혜진(강말금 분)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 모습으로 짠한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동만을 미워하게 된 이유를 눈물로 털어놓는 장면에서는 미세하게 떨리는 목소리와 감정선으로 박경세의 복잡한 내면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이어 동만과의 관계를 정리하려는 순간까지도 인물의 감정을 섬세하게 끌고 가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모자무싸를 통해 또 하나의 필모그래피를 완성한 오정세는 소속사 프레인TPC를 통해 종영 소감을 전했다. 그는 “귀한 작품을 함께할 수 있어 설렜고, 촬영하는 동안 행복했다”며 “좋은 분들과 함께한 덕분에 올해를 가치 있게 채울 수 있을 것 같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오정세는 최근 첫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오십프로’와 오는 6월 3일 개봉을 앞둔 영화 ‘와일드 씽’으로 또 다른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장르와 캐릭터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연기 세계를 확장해가고 있는 그의 다음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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