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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3호 WNBA리거’ 박지현, 꿈의 무대 데뷔…‘눈도장 찍기’ 본격적으로 스타트

입력 : 2026-05-11 15:10:49 수정 : 2026-05-11 15: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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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픽스포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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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즌이니까 눈도장을 제대로 찍고 싶다.”

 

 박지현(LA 스파크스)의 시계가 꿈의 무대, 미국에서 돌아가기 시작했다. 운명을 건 경쟁이 막을 올린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데뷔전을 치렀다. 박지현은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6 WNBA 정규리그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와의 개막전 4쿼터에 교체 출전했다. 경기 종료 1분52초를 남기고 코트를 밟았다. 한국 여자농구 선수 역대 3번째 WNBA 공식 경기 출전이다.

 

 상상을 현실로 만들었다. 박지현은 지난 8일 LA 스파크스 최종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 여자농구 역대 3호 WNBA리거가 됐다. 앞서 정선민(은퇴)은 2003 WNBA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8순위로 시애틀 스톰에 지명됐고, 박지수(KB국민은행)는 2018 WNBA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5순위로 라스베이거스의 부름을 받았다. 바통을 이어받은 박지현은 로스터 합류에 이어 데뷔전을 치르며 한국 여자농구 역사에 새 페이지를 썼다.

사진=에픽스포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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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비지 타임의 짧은 데뷔전이었던 만큼 굵직한 기록은 남기지 못했다. 2점슛 1회 시도에 그쳤다. 교체 출전 직후 핸들링한 뒤 적극적으로 슛을 시도했으나, 상대의 블록슛에 막혔다. 이후엔 공을 만지지 못했다.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던 데다 ‘디펜딩 챔피언’ 라스베이거스의 벤치 전력도 만만치 않았다. 그럼에도 한 시즌을 시작하는 개막전부터 코트를 밟았다는 사실은 의미가 있었다. 팀은 78-105로 패했다.

 

 고독한 도전의 결실이다. 박지현은 안정적인 커리어를 뒤로한 채 해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18년 여자프로농구(W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우리은행의 유니폼을 입은 뒤 간판스타로 활약했다. WKBL 통산 158경기에서 평균 13.3점 7.8리바운드 3.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3회, 챔피언결정전 2회 우승을 이끌었다. 2023~2024시즌을 마치고 해외로 향했다. 뉴질랜드와 스페인 2부리그, 호주리그 등을 거치며 경험치를 쌓았고, 지난달 LA 스파크스와 루키 계약을 맺으며 미국 땅을 밟았다.

사진=에픽스포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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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박지현의 목표는 WNBA 진출에 머무르지 않는다. 아시아 선수들에게 높은 벽으로 여겨지는 미국 무대에서 경쟁력을 증명하는 것이 진짜 목표다. 탄탄한 수비와 궂은일 참여, 돌파와 외곽슛까지 자신만의 장점을 코트 위에서 계속 증명해야 한다. 결국 조금씩 신뢰를 쌓아야 다음 기회가 주어지고 입지를 굳힐 수 있다. 

 

 박지현 역시 냉정하게 현실을 바라보고 있다. 그는 개막전을 앞두고 “팀이 내게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먼저다. 아시아 선수들이 WNBA에 많이 없지 않나. 임팩트를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 하루빨리 적응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는 게 첫 번째 목표”라며 “얼마나 많은 시간을 뛸지, 출전을 할지도 모르지만 몇 분을 뛰든 무대를 밟는 순간 보여 드릴 수 있는 부분을 다 보여 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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