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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외곽 숙제 풀 답안지 될까… ‘슈터’ 강이슬 효과

입력 : 2026-05-11 08:37:07 수정 : 2026-05-11 10: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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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단비가 내렸고, 이슬이 맺혔다. 여자프로농구(WKBL) 우리은행이 다시 우승 꽃봉오리를 틔운다.

 

전주원 신임 감독이 큰 취임선물을 품었다. 우리은행은 국내 최고의 슈터로 꼽히는 포워드 강이슬을 4년간 연간 총액 4억2000만원에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했다. 지난 시즌 외곽에서 남긴 아쉬움을 지울 가장 확실한 카드라는 평가다.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3점슛 865개를 던져 6개 구단 중 최다 시도를 기록했다. 다만 성공률(27.9%)이 4위에 머물렀다. 심지어 후반으로 갈수록 아쉬움은 더 짙었다. 3, 4쿼터 시기 3점슛 시도도 434개로 가장 많았지만, 성공률은 27.0%로 최하위였다. 승부처에서 필요한 한 방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 갈증을 풀어줄 이름이 강이슬이다. 개인 통산 8차례 3점슛상을 받은 그는 지난 시즌에도 69개를 넣어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성공률에서는 WKBL 통틀어 역대 최강이다. WKBL 출범 이후 개인 통산 3점슛 2000개 이상 시도한 선수는 국내 9명뿐이다.

 

사진= FIBA 제공
사진= FIBA 제공

 

이 중 현역은 강이슬(2414개), 박혜진(BNK·2373개), 김단비(우리은행·2176개)까지 총 3명이다. 나아가 9명 중에서도 성공률 1위는 단연 강이슬의 몫이다. 통산 894개를 넣어 37.0%를 기록 중이다. 박정은(33.4%·1000개 성공/2997개 시도)과 변연하(34.9%·1014개 성공/2904개 시도) 등 내로라하는 레전드를 앞섰다.

 

국제무대서도 ‘핫핸드’다. 강이슬은 지난 3월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경기당 3점슛 5.4개를 터뜨린 바 있다. FIBA는 그를 향해 미국프로농구(NBA)의 3점슛 슈퍼스타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빗대기도 했다.

 

무엇보다 한층 강력한 외곽 화력을 갖추게 된다. 지난 시즌 강이슬은 3점슛 193개(리그 2위)를 던져 69개(1위)를 넣었고, 김단비도 141개(7위)를 시도해 38개(10위)를 성공했다. 두 선수 모두 3점슛에 일가견이 있다. 단순 합산하면 334개 시도에 107개 성공, 성공률 32.0%다. 직전 팀 3점슛 성공률 1위였던 KB국민은행(33.0%)에 버금가는 수치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물론 강이슬의 쓰임새는 외곽에만 머물지 않는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서 평균 15.6점 6.6리바운드 3.1도움을 기록했고, 플레이오프 역시 평균 17.5점 7.5리바운드로 존재감을 키웠다. 3점슛 라인 밖에선 수비를 당겨 오는 동시에 골밑 싸움에도 가담할 수 있는 자원이다. 우리은행이 영입 발표와 함께 “공격력과 전술적 다양성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힌 배경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연이은 부상 악재 속 김단비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았다. 김단비는 평균 18.33점 11.1리바운드 4.4어시스트로 득점상과 리바운드상을 포함해 4관왕에 올랐지만, 팀 안팎에선 그에게 쏠린 중압감이 과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강이슬이 합류하면 상대 수비는 더는 김단비 한 명에게만 몰리기 어렵다. 더 큰 날개를 달 수 있다. 김단비의 돌파와 포스트업에서 파생되는 외곽 선택지는 한층 날카로워지고, 공격 전개도 더 넓어질 수 있다.

 

전주원 체제의 우리은행이 단숨에 우승 후보로 도약했다. 강이슬-김단비로 이어지는 포워드진은 국내 최강으로 꼽힌다. 든든한 외곽을 장착한 우리은행의 행보에 벌써부터 적잖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농구단 SNS 캡처
사진=우리은행 농구단 SNS 캡처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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