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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옵션’ 조상현 감독, 통합우승 정조준

입력 : 2026-04-23 06:00:00 수정 : 2026-04-23 01: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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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제공
사진=KBL 제공

프로농구 LG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 있다.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에이스들을 모두 제치고 ‘1옵션’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LG 농구의 본체, 바로 조상현 감독이다. 성적과 육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조 감독은 큰 선물을 받았다. 3년 재계약이다. 2025∼2026시즌 챔피언결정전 2연패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LG는 22일 조 감독 사단과 2028~2029시즌까지 3년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지속 가능한 강팀 전력을 구축하고자 하는 구단의 중장기 운영 지향점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가지고 있다”면서 “데이터를 바탕으로 디테일한 분석과 철저한 경기 준비, 선수 개인의 성장 및 팀 전력을 강화해 온 사령탑”이라고 설명했다.

 

 팀 컬러부터 성적까지, LG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조 감독은 2022~2023시즌부터 LG의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 이후 매년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이끌면서 LG의 암흑기를 지웠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데 이어 올 시즌엔 정규리그 1위와 함께 처음으로 감독상 트로피까지 품었다. 현재는 통합우승을 향한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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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재계약은 시점에서도 뜻깊은 의미를 남긴다. LG는 23일부터 소노와 4강 PO를 치른다. 창단 첫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중요한 시기, 구단은 조 감독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빠르게 재계약을 맺었다. 정규리그 종료 후 휴식기가 길었으나 조 감독은 소노와의 맞대결, 6강 PO 경기를 반복 분석하며 해법을 찾았다. 이를 바탕으로 전술을 재정비했고, 자체 청백전 등을 통해 마지막 점검까지 마쳤다. 이제는 실전만 남았다.

 

 물론 조 감독이 단숨에 최고의 자리까지 오른 건 아니다. 선수부터 코치, 국가대표 감독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지금의 지도 철학을 완성했다. 이제는 분명하고 확실하다. 이름값은 지우고 실력과 태도를 기준으로 선수를 기용한다. 이재도, 전성현 등 리그 정상급 선수들도 예외는 없었다. 대신 누구든 싹이 보이면 과감하게 기회를 줬다. 경험치를 쌓게 했고 필요한 선수로 만들어냈다. 자연스럽게 선수들이 성장하면서 LG의 뎁스는 두터워졌다.

 

 대표적인 예가 정인덕이다. 2016년 드래프트 2라운드로 LG 유니폼을 입었지만 사실상 전력 외였다. 팀에서 퇴출당했고, 군에선 공 대신 박격포를 들었다. 하지만 코트로 복귀해 조 감독을 만나면서 LG 수비의 중심이 됐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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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력 없는 성과는 없다. 조 감독은 매일 밤 비디오를 수십 번씩 되감는다. 감독실 소파에서 쪽잠을 청하는 날도 적지 않다. 가장 먼저 출근해 가장 늦게 퇴근하는 일상은 이미 유명하다. 구단 관계자가 감독의 건강을 걱정할 정도다. 팬을 향한 애정도 남다르다. ‘뚱냥이’라는 별명도 유쾌하게 받아들인다. 팬들의 재미를 위해 유행하는 숏폼 영상에도 몸을 던지는 친근한 감독이다.

 

 조 감독은 “처음 감독으로 선임될 때부터 지난 시즌 우승했을 때까지 항상 세바라기 팬들에게 얘기했던 언제든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어느 정도 그 약속을 지키고 있는 것 같다”며 “계속해서 약속을 지켜갈 수 있도록 좋은 팀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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