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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막는 쌍둥이, 잘 치는 마법사… 같은 듯 다른 ‘1위’

입력 : 2026-04-13 15:48:04 수정 : 2026-04-13 15: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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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아내는 LG와 몰아치는 KT가 프로야구 순위표 최상단에 나란히 섰다. LG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지난 5일 고척 키움전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막아내는 LG와 몰아치는 KT가 프로야구 순위표 최상단에 나란히 섰다. LG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지난 5일 고척 키움전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각기 다른 무기로 승수를 쌓았다. 프로야구 LG와 KT가 2026시즌 초반 판도를 주도하고 있다. 13일 기준 나란히 9승4패를 기록, 공동 1위에 자리했다. 이른바 마운드의 LG, 타선의 KT다. 막아서 버티는 팀과 쳐서 밀어붙이는 팀의 색깔이 또렷하다.

 

LG는 ‘지키는 야구’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린 모습이다. 팀 평균자책점 3.88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경기 후반이 강점이다. 선발진이 경기의 틀을 잡으면, 불펜이 단단히 붙들어 매조 짓는다. 7~9회 팀 평균자책점 2.31로 삼성(2.92)에 이어 리그 두 번째로 낮다. 같은 구간 피안타율은 0.209로 가장 낮다.

 

중심에 마무리 유영찬이 있다. 8경기서 7세이브로 리그 선두다. 평균자책점은 1.17(7⅔이닝 1자책점)에 불과하다. 4월 들어 6⅓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무실점 및 피안타율 0.053을 마크했다. 시즌 초 힘에 부칠 법한 업무 강도에 버텨냈다. 비교적 많은 등판 수에도 끝내 흔들리지 않고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차출 이후 제기됐던 컨디션 우려를 빠르게 지워냈다. 염경엽 LG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역시 한시름 덜었다. 마무리가 중심을 잡아준 덕분에 경기 운용이 한층 수월해졌다는 평가다.

 

KT 외야수 안현민이 지난 4일 수원 삼성전서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며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KT 외야수 안현민이 지난 4일 수원 삼성전서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며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KT는 ‘두들기는 야구’로 맞선다. 팀 타율 0.293으로 리그 1위. 득점(89점) 역시 10개 구단 중 가장 많다. 지난해 팀 득점 7위(648점)에 머물렀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르다. 스토브리그에서 강백호(한화)를 떠나보냈지만, 김현수와 최원준, 한승택 등을 영입한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라인업 전체가 고른 힘을 자랑하고 있다. 하위 타순(6~9번) 타율이 3할(0.314)을 넘을 정도. 허경민, 김현수, 오윤석, 장성우 등의 활약 속 지난해 신인왕에 올랐던 ‘괴물 타자’ 안현민이 방점을 찍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그는 12경기에서 타율 0.356(45타수 16안타) 3홈런 1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61을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도 두 팀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민훈기 SPOTV 해설위원은 “LG는 어떤 조건이든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토털 패키지’에 근접한 모습이다. 두꺼운 선수층을 바탕으로 플랜 A 이외에도 B, C가 준비돼 있다”며 “부진한 선수가 나와도 대체 자원이 메워주는 구조가 잘 만들어져 있어 계속해서 호성적을 낼 기반(시스템)이 두드러진다”고 짚었다.

 

KT에 대해선 “원래 마운드의 힘으로 뒤에서 치고 올라가는 ‘슬로 스타터’였는데, 올해는 다를 듯하다. 타선이 두터워지면서 초반부터 강력한 분위기를 휘어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LG와 KT가 전체적인 균형과 완성도로 보면 현재 가장 앞서 있는 팀들”이라며 “두 팀이 계속해서 상위권 경쟁을 이끌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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