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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그린재킷’ 매킬로이, 니클라우스-팔도-우즈와 어깨 나란히

입력 : 2026-04-13 14:09:09 수정 : 2026-04-13 15:2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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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전설’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24년 만에 나온 역대 4번째로 PGA 투어 마스터스 2연패를 달성했다. 매킬로이가 13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자 자격으로 ‘그린자켓’을 입고 트로피를 들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전설’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24년 만에 나온 역대 4번째로 PGA 투어 마스터스 2연패를 달성했다. 매킬로이가 13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자 자격으로 ‘그린자켓’을 입고 트로피를 들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필드 위 전설들을 다시 불러냈다. 내로라하는 강자들을 제치고 ‘명인열전’ 무대서 2년 연속 그린 재킷을 입었다. 2002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24년 만이다.

 

매킬로이는 13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565야드)에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450만 달러(약 66억원)다.

 

시상식 장면 역시 예년과 다른 풍경으로 눈길을 끌었다. 전년도 우승자가 재킷을 입히는 것이 전통이지만, 매킬로이가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만큼 프레드 리들리 오거스타 내셔널 회장이 직접 그린 재킷을 건넸다.

 

지난해 마스터스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 ‘화룡점정’을 찍었던 매킬로이는 이번엔 타이틀 방어까지 해냈다. 마스터스 2연패다. 잭 니클라우스(미국·1965~1966년), 닉 팔도(잉글랜드·1989~1990년), 타이거 우즈(2001~2002년)에 이어 24년 만에 나온 역대 4번째 기록이다.

 

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마스터스 역사상 최초의 2연패 주인공인 니클라우스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는 후문이다. 매킬로이는 “니클라우스와 매년 많은 대화를 나눈다. 메이저 대회는 일찍 도착해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코스를 둘러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플레이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공 하나만 가지고 나가 스코어를 내는 방식으로, 나흘 동안 단 하나의 공으로 연습했다”고 덧붙였다.

 

출발은 거침없었다. 첫날부터 정교한 퍼팅을 앞세워 선두를 꿰찼고, 이후 단 한 번도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완성했다. 겉만 보면 완벽한 흐름이었을 터. 다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공동 2위 이후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허리 통증으로 기권했고,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46위에 그쳤다. 주춤한 분위기로 맞이한 마스터스였다.

 

이 대회 중반서도 크게 휘청였다. 2라운드까진 12언더파로 2위 그룹에 6타 차 앞섰다. 마스터스 36홀 기준 최다 격차 선두였다. 그러나 3라운드 들어 마스터스서 까다롭기로 악명 높은 ‘아멘 코너’에서 3타를 잃으며 캐머런 영(미국)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위기는 마지막 날에도 이어졌다. 4번 홀 더블보기, 6번 홀 보기로 선두를 내줬다. 무너지지 않았다. 7번과 8번 홀 연속 버디로 흐름을 되찾았고, 아멘 코너를 재차 마주했다. 전날 흔들렸던 구간을 정면으로 돌파한 것. 11번 홀 파 세이브에 이어 12번과 13번 홀 연속 버디로 승부의 추를 되돌렸다.

 

마지막 고비는 18번 홀이었다. 두 타 차 선두 상황에서 티샷이 숲으로 향했고, 두 번째 샷은 벙커에 빠졌다. 매킬로이의 침착한 대응이 번뜩였다. 벙커에서 탈출한 뒤 3.66m 거리의 퍼트를 홀 가까이 붙였고, 이어진 보기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했다.

 

가족의 힘도 더해졌다. 매킬로이는 “지난해는 그랜드슬램 부담이 컸지만, 올해는 마스터스 우승 자체가 얼마나 어려운지 깨달았다”며 “라운드 중에도 부모님 생각이 났지만 ‘아직은 아니야’라고 되뇌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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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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