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중동 전쟁을 이유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를 미국이 아닌 멕시코에서 치르는 방안을 국제축구연맹(FIFA)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지만 FIFA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18일 “FIFA는 개최지 변경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멕시코 주재 이란 대사관은 지난 17일 이란의 월드컵 1라운드 경기를 멕시코로 옮겨 개최하는 방안을 FIFA와 협상 중이라고 메흐디 타지 이란 축구협회장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란은 지난달 28일 발발한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으로 북중미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해진 상태다.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G조에 속한 이란은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한 조다. 로스앤젤레스와 시애틀에서 경기를 치른다.
하지만 FIFA는 기존 일정대로 경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FIFA는 “이란을 포함한 모든 참가 회원국 협회와 월드컵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연락하고 있다”며 “모든 참가국이 조 추첨에서 발표된 경기 일정대로 경쟁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FIFA는 이란의 경기를 멕시코로 옮길 경우 티켓 판매와 월드컵 방송 일정, 스폰서 계약 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FIFA의 결정에 따라 이란의 월드컵 참가 여부는 더욱 안개 속으로 빠지게 됐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월드컵 참가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 그는 최근 SNS에 “이란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참가를 환영하지만, 그들의 생명과 안전을 고려할 때 그들이 그곳에 있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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