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축구 열기로 달굴 월드컵이 돌아온다. 킥오프까지 100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뜨거운 기대감 속 불안감도 함께 꿈틀거린다. 흔들리는 국제 정세를 둘러싼 외부 변수들이 부각되고 있다.
23회째를 맞은 월드컵은 오는 6월12일 막을 올려 7월20일까지 39일간 미국, 멕시코, 캐나다 3개국에서 총 104경기가 열린다. 월드컵이 공동 개최되는 것은 2002년 한일 대회 이후 24년 만이다.
이번 대회는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대폭 늘어나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본선 운영 방식도 대폭 변경됐다. 4개국씩 12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32강 토너먼트를 시작한다. 각 조 1, 2위 24개 팀은 32강에 자동으로 진출하며 조 3위 중 상위 8개 팀이 합류한다.
A조에 속한 한국 축구대표팀은 개막일인 12일 오전 11시 과달라하라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D(덴마크, 체코, 아일랜드, 북마케도니아) 승자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이어 19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맞붙는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는 6월25일 오전 10시 몬테레이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남아공전이다.
어지러운 국제 정세가 월드컵을 위협한다. 한국의 가장 큰 걱정은 조별리그 일정을 치러야 하는 멕시코의 치안이다. 멕시코는 현재 내전에 가까운 상황을 겪고 있다. 정부가 최근 범죄 조직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 두목을 제거하자, 조직원들의 보복성 폭력 행위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이달 초 멕시코 사포판에서 개최하려던 다이빙 월드컵은 선수단 안전 우려로 취소됐다.
문제는 한국이 조별리그 1, 2차전을 치를 과달라하라가 카르텔의 주무대였던 할리스코주에 속해 있다는 점이다. 대회 기간 머무를 베이스캠프도 과달라하라다. 이동 동선과 체류 일정 모두 현지 치안 상황과 직결된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도 또 다른 불씨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란의 반격으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은 월드컵 불참 가능성을 시사했다. 메디 타즈 이란 축구협회장은 “이런 상황에서 월드컵 참가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불참할 경우 이란은 상금과 벌금 손실은 물론, 2030 월드컵 예선에서 제외될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불안한 정세 속에서도 슈퍼스타들의 등장에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알나스르)는 물론 ‘이집트 왕자’ 무함마드 살라흐(34·리버풀), 무릎 수술 후 회복해 브라질 대표팀 복귀를 노리고 있는 네이마르(34·산투스)도 북중미 대회에서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을 화려하게 수놓겠다는 의지다.
프랑스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27·레알 마드리드)와 노르웨이 ‘득점 기계’ 엘링홀란(25·맨체스터 시티), 2025년 발롱도르 수상자인 프랑스 공격수 우스만 뎀벨레(28·파리 생제르맹), 브라질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5)와 잉글랜드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22·이상 레알마드리드) 등도 주목받고 있다.
2007년생 동갑내기인 스페인의 라민 야말(바르셀로나), 브라질의 이스테방(첼시), 아르헨티나의 프랑코 마스탄투오노(레알 마드리드·이상 19) 등 월드컵 첫 출전을 노리는 10대 스타들은 새로운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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