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관이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비어 있는 왕좌를 향한 전쟁이 시작된다. 지난 시즌 K리그서 득점왕을 차지했던 싸박(알아흘리), 득점 2위 전진우(옥스포드 유나이티드)가 떠났다. 강력한 두 경쟁자가 사라진 지금이 득점왕을 차지할 적기다. 외국인선수 모따(전북)부터 토종 골잡이 이호재(포항), 이동경(울산), 주민규(대전) 등이 날카로운 창을 앞세워 득점왕에 도전한다.
가장 먼저 전북 유니폼을 입은 모따에게 시선이 쏠린다. 193㎝의 강력한 피지컬을 앞세우는 타겟형 스트라이커다. 이미 K리그에서 검증을 마쳤다. 특히 지난 시즌 승격팀 FC안양의 주포로 14골4도움을 몰아치며 팀의 1부 잔류를 이끌었다. 드높아진 주가, 챔피언의 부름을 받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에 합류했다. 적응 시간은 필요하지 않았다. 지난 21일 대전과의 슈퍼컵(2-0)에서도 날카로운 발끝을 자랑했다. 선제 결승골을 꽂아 넣으며 가치를 증명했다.
강렬한 신고식에 2026시즌 K리그 미디어데이에서도 표가 쏠렸다. 12개 팀 감독, 선수가 모두 모인 자리에서 모따는 득점왕 후보로 4표를 받았다. 서민우(강원)는 “개인적으로 기대되는 선수가 모따”라고 콕 짚었다. 안영규(광주) 역시 “모따가 득점왕이 될 것 같다. 김태환과 잘 맞을 것 같다”고 기대를 보냈다.
‘토종 스트라이커’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이호재가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른다. 지난 시즌 15골로 커리어 하이를 찍으며 리그 득점 3위에 올랐다. 일본 J1리그의 제안도 있었지만, 잔류를 선택했다. 포항에서 득점왕에 오른 뒤 유럽으로 향하는 분명한 목표를 세웠다. 이호재의 발끝에 구단 새역사도 달렸다. K리그 승강제가 도입된 2013년 이후 포항 출신 득점왕은 아직 없다.
반짝이는 눈빛으로 왕관을 바라본다. 이호재는 “전반기에 7골 이상은 넣어야 할 것”이라며 “최대한 많은 골을 넣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료도 그의 득점왕을 도울 준비를 마쳤다. 전민광(포항)은 “작년에 득점왕을 목표로 했지만 아쉽게 닿지 못한 우리 이호재가 할 것”이라고 힘을 실었다.
지난 시즌 리그 최고의 별로 떠오른 이동경도 빼놓을 수없다. 2선 공격수지만 파괴력은 스트라이커 못지않다. 김천 소속으로 13골11도움을 기록했고,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음에도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한 걸음 더 나아간다. MVP에 더해 득점왕까지 도전한다.
베테랑 주민규도 생애 3번째 득점왕 타이틀을 노린다. 2021년과 2023년 2차례 정상에 섰다. 지난 시즌 14골로 다소 주춤했지만 기량은 여전하다. 미디어데이에서도 4표를 받았다. 이창용(안양)은 “한국인 최고의 퍼포먼스를 갖췄다”고 기대했다.
이외에도 호시탐탐 왕좌를 노리는 하이에나들이 즐비하다. 지난 시즌 12골을 기록한 스트라이커 박상혁(강원)도 성장을 예고하며 눈빛을 번뜩인다. 2024시즌 K리그1, 2025시즌 K리그2 득점왕을 차지했던 무고사(인천), 폴란드서 검증된 골잡이 클리말라(서울)도 기회를 노린다.
물론 득점왕은 홀로 도달할 수 있는 목표가 아니다. 팀의 전술, 동료와의 호흡, 부상 변수, 흐름까지. 모든 것이 맞물려야 가능하다. 모두가 합심해서 만들어야 하는 득점왕, 레이스는 이미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끝까지 버티는 자가 왕좌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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