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의 품격이 빙판 위에서 번뜩였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강원도청)이 한국의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5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황대헌은 15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이번 대회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12초31을 기록했다. 이 종목 2분12초21로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을 차지한 옌스 판트바우트(네덜란드)에 이은 2위 기록이다. 동메달은 로베르츠 크루즈베르크스(라트비아·2분12초39)의 몫이었다.
레이스 초반은 뒤에서 힘을 비축했던 황대헌은 중반부터 레이스 속도를 끌어 올리며 순위를 뒤바꾸는 데 성공했다. 앞에 있던 선수들이 뒤엉켜 넘어지는 변수가 발생했고, 아웃코스를 절묘하게 노린 그의 판단이 빛난 대목이다.
황대헌은 3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을 일궈냈다. 특히 이 종목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2연패를 정조준했던 상황이다. 2018 평창 대회 남자 500m 은메달리스트인 그는 직전 2022 베이징 대회에선 5000m 남자 계주 은메달은 물론, 남자 1500m 금메달을 딴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선 은메달로 기세를 이어갔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5번째 메달 소식이기도 하다. 한국은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김상겸(하이원)의 은메달로 포문을 열었다. 이 밖에도 유승은(성복고)이 여자 빅에어 동메달, 최가온(세화여고)이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을 따냈다.
‘효자종목’ 쇼트트랙에서도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이틀 전 임종언이 남자 10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번엔 황대헌이 은메달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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