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선수단 중 일부가 대만 스프링캠프 기간 중 불법 도박장에 출입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대만, 일본 언론도 보도하며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올림픽으로 웃고 있던 모기업 롯데 그룹의 이미지까지 실추되는 모양새다.
대만 언론 ET투데이는 지난 13일 롯데 선수들의 불법 도박 및 성추행 의혹, 경찰 조사 상황 등을 상세히 보도하며 “한국과 대만은 물론 일본 언론까지 사건을 다뤘다”고 했다. 차이나타임즈 역시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성추행 문제뿐 아니라 불법 도박 여부까지 함께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선수 개인은 물론 구단과 KBO리그 전체 이미지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롯데 구단은 이날 “나승엽,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이 면담 및 사실 관계 파악 결과 대만에서 불법으로 분류된 장소에 방문한 것을 확인했다”며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구단 내규에 어긋나는 행위를 저지른 해당 선수 4명을 즉각 귀국 조치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즉각 신고하고, 결과에 따라 구단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내리겠다”며 “구단은 현 상황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으며, 전수 조사를 통해 추가로 확인되는 부분에 대해 엄중히 대처하겠다. 선수단 전체에도 경고했다. 물의를 일으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승엽,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이 모니터가 설치된 게임장에서 오락을 즐기는 CCTV 영상이 퍼졌다. 롯데 관계자는 “선수들이 휴식일에 불법으로 운영하는 게임장이라는 것을 모르고 방문했다. 그곳에 간 것이 잘못된 것을 알고 있어서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추행 의혹으로 불거질 수 있는 장면도 영상에 담겼다. 롯데 선수 한 명이 손으로 여성 직원의 신체를 접촉하는 듯한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이와 관련해 롯데 관계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선수의 손 위치 때문에 오해가 생긴 것 같다”며 “손 위치보다 직원이 앞쪽에 있었고, 접촉은 없었다. 선수도 많이 억울해한다”고 부인했다.
모기업 롯데 그룹은 당혹스럽다. 현재 이탈리아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다. 설상 스노보드에서만 메달 3개(금1·은1동·1)가 나왔다. 불모지로 불렸던 스노보드에서 낭보 뒤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 학창시절 스키 선수로 활동했던 신 회장은 스키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함께 국내 스키 발전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부터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 회장사를 맡아 스키와 스노보드 종목에 300억원 이상을 후원했다.
롯데의 든든한 후원 속에 한국 스노보드는 ‘불모지’ 수식어를 지우고 ‘효자 종목’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롯데의 기쁨은 짧았다. 야구단의 불법 도박장 출입 사실이 퍼지면서 날벼락을 맞았다. 모기업 이미지에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