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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비하인드] "나는 시도했고, 꿈꿨고, 뛰어올랐다” 13초 만에 꿈 날아갔지만... 린지 본, 감동 소회 전했다

입력 : 2026-02-10 21:05:47 수정 : 2026-02-10 21: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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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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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초 만의 무너져 내린 마지막 올림픽 무대. 하지만 ‘스키 여제’ 린지 본(42·미국)은 스키를 인생에 비유하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본은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내 올림픽 꿈은 내가 꿈꿨던 방식으로 마무리되지 못했다”면서 “동화 같은 결말이나 멋진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그게 바로 삶”이라고 밝혔다.

 

미국 알파인 스키의 전설인 본은 앞서 4차례 올림픽에서 메달 3개(금1·동2), 세계선수권대회 메달 8개(금2·은3·동3) 등을 거머쥐는 등 세계 무대를 평정했다. 2019년 부상으로 은퇴를 선언했으나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2024년 현역에 복귀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올림픽 라스트 댄스의 무대로 삼았다.

 

하지만 경기 시작과 동시에 사고가 발생하며 아름답게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꿈도 날아갔다. 지난 9일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토파네 알파인스키 센터에서 열린 알파인 스키 여자 활강 경기에 나섰으나 출발 13초 만에 쓰러졌다. 당시 시속 100km로 질주하던 도중 깃대에 부딪힌 뒤 넘어졌다. 결국 닥터 헬기로 긴급 이송됐다. 결국 왼쪽 다리 골절 수술을 받았다.

 

그는 담담했다. 그는 “내가 바랐던 대로 끝나지 않았다. 극심한 신체적 고통을 겪었지만 난 후회하지 않는다. 출발선에 서 있던 그 놀라운 기분은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며 “승리할 기회를 가졌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승리”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스키가 위험한 스포츠라는 건 알고 있었다. 항상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스키처럼 우리도 인생에서 위험을 감수하곤 한다. 꿈꾸고 사랑하고 뛰어내린다. 때론 넘어지지만 그게 인생의 아름다움이다. 우리는 시도라는 걸 할 수 있는 이유다”라고 했다.

 

그는 “내 여정에서 여러분이 무언가 하나라도 얻어간다면 그건 바로 ‘대담하게 도전할 수 있는 용기’였으면 한다. 인생은 너무 짧아서 스스로 도전하지 않을 수 없다. 인생의 유일한 실패는 노력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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