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튜브 채널 탈덕수용소 운영자가 그룹 아이브(IVE) 멤버 장원영 등 유명인을 상대로 악의적인 비방 영상을 제작해 억대 수익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 집행유예를 확정받았다. 수년간 이어진 악성 콘텐츠 생산과 그에 따른 피해가 사법적으로 명확한 판단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판결이다.
유명인을 향한 악의적 비방과 모욕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최근 들어 그 양상은 더욱 노골적이고 조직화됐다. 과거에는 댓글 창에 머물렀던 비난이 이제는 영상, 커뮤니티 게시물로 확장됐다. 조회수가 곧 수익으로 연결되는 플랫폼 구조 속에서 자극적인 비방은 하나의 콘텐츠가 됐다. 사실 여부와 무관한 추측, 왜곡된 편집, 인신공격성 발언이 반복적으로 재생산되며 누군가의 일상과 명예를 갉아먹는다.
특히 문제는 이러한 공격이 명확한 사건이나 잘못을 전제로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호감도가 높다는 이유, 주목을 받는다는 이유만으로 비난의 대상이 된다. 장원영을 둘러싼 영상 역시 사소한 표정, 행동 하나를 확대 해석하거나 악의적으로 편집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논란이 먼저 만들어지고, 그 논란을 근거로 다시 비난이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가해자들은 표현의 자유를 방패로 삼는다. 그러나 표현의 자유는 타인의 인격과 존엄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보장되는 권리다. 익명성 뒤에 숨어 던지는 조롱과 모욕은 비판이 아니라 폭력에 가깝다. 그럼에도 그동안 악플은 “유명인이 감수해야 할 몫”이라는 인식 속에서 가볍게 취급돼 왔다. 법적 대응은 어렵고, 처벌은 미미하다는 인식이 악성 행위를 더욱 부추겼다. 이러한 맥락에서 탈덕수용소의 이번 판결은 단순한 유죄 판단을 넘어 주목할 만한 의미를 갖는다.
하지만 이미 플랫폼 곳곳에는 또 다른 탈덕수용소가 존재하고, 비슷한 방식으로 조회수를 끌어모으는 계정들은 여전히 늘어나고 있다.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다층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먼저 제도적 대응이 실효성을 가져야 한다. 플랫폼 사업자의 책임 역시 강화돼야 한다. 신고 이후 삭제까지 걸리는 시간, 반복적 가해자에 대한 제재 기준 등은 여전히 느슨하다. 명백한 허위사실이나 인신공격성 콘텐츠에 대해서는 보다 신속하고 적극적인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
동시에 우리 사회의 태도도 돌아봐야 한다. 악성 댓글에 직접 참여하지 않더라도 자극적인 비방 영상을 보는 행위 역시 악순환을 유지시키는 한 축이다. 클릭 한 번, 재생 한 번이 누군가의 고통을 쌓는 행위일 수 있다는 자각이 필요하다.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감내를 강요하는 시선 역시 바뀌어야 한다. 비난을 견뎌내야 할 대상이 아니라 보호받아야 할 개인이다.
탈덕수용소 사건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어야 한다. 이유 없는 악플이 일상처럼 소비되는 환경을 방치한다면 비슷한 피해는 또 다른 이름으로 반복될 수밖에 없다. 이 판결 이후에도 여전히 같은 영상을 클릭하고 같은 방식으로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지 않은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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