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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홈 ‘백투백’ 연승팀 한 번도 없었다…막판 순위표 흔들 변수, 수장들 "로테이션 쉽지 않아" 선수들 "정말 힘들다"

입력 : 2026-02-01 23:59:00 수정 : 2026-02-02 11:4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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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WKBL 제공
사진=WKBL 제공

 여자프로농구(WKBL)에 도입된 ‘백투백’ 경기, 단 한 번도 연승이 나오지 않았다. 시즌 막판 순위표를 흔들 변수로 떠오른다.

 

 WKBL은 올 시즌 토요일 경기를 2경기로 늘리면서 백투백 경기를 부활시켰다. 6개 구단 중 1개 구단은 토, 일 2연전을 치러야 한다. 팬의 접근성을 위한 정책이지만, 아직 선수들은 낯설다. 체력적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 1일 현재 백투백 경기에서 2연승을 거둔 팀은 한 팀도 없다. 

 

  우승 경쟁을 하고 있는 1, 2위 팀이 모두 백투백 연패의 경험이 있다. 1위 하나은행은 지난달 24, 25일 2연전에서 삼성생명과 KB국민은행에 연달아 패했다. 6연승의 상승세가 뚝 끊겼다. KB 역시 지난해 12월 3연승을 내달리다가 27, 28일 백투백 경기에서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 내리 졌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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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복 없는 일정은 곧바로 선수들의 피로 누적으로 이어진다. KB 박지수는 “정말 힘들다”며 “토요일 오후 2시 경기를 하고 다음 날 오후 4시에 경기를 하니 정말 쉽지 않다”며 “보통 선수들은 경기를 마치고 나면 밤에 잠을 잘 못 잔다. 노하우 같은 건 없더라. 선수들끼리도 잘 먹고 잘 쉬면서 ‘내일 몸이 안 무겁길 기도해야지’라고 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흐름이라면 시즌 끝까지 연전 2연승 팀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연전이 아니더라도 시즌을 거듭하면 데미지는 계속 쌓인다. 특히 시즌 막판이 되면 체력 문제는 더 두드러진다. 주전과 벤치의 실력 차이가 큰 데다 예상치 못한 부상자들도 나온다. 주전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이상범 하나은행 감독은 “4~5라운드가 체력적으로 가장 힘든 시기인데 부상 선수들까지 나오고 있어 로테이션 운영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완수 KB 감독도 “백투백 사이에 리프레시나 휴식이 없다. 여자농구 특성상 가용 인원이 적다. 그래서 더 힘든 것 같다”며 “우리는 로테이션을 많이 돌리는 편인데도 힘들어한다. 최근에는 경기 사이에 훈련이나 연습 대신 휴식을 줄 때도 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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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설적으로 이런 흐름 속에서 연전 2연승의 가치는 더 커진다. 1위 하나은행과 5위 삼성생명까지 승차는 촘촘하다. 팀별로 10경기씩 남겨둔 가운데, 연전 승리는 단숨에 순위권 판도를 뒤집을 수 있다. 남은 기간 BNK는 2번,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1번의 연전을 남겨두고 있다. 순위표 변수가 될 연전의 향방에 시선이 쏠린다.

 

 일각에선 연전 경기 운영 방식이 보완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박지수는 “같은 팀과 연전을 하면 좋을 것 같다. 일본 W리그에서 착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일본처럼 같은 팀을 연속으로 상대한다면 동등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보완된다면 리그의 또 다른 재밌는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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