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차은우(29·본명 이동민)가 200억 원대 탈세 의혹에 휘말린 가운데, 부모가 운영하는 장어식당을 방송과 SNS에서 ‘단골 식당’으로 소개한 정황이 재조명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해당 식당의 주소지가 이번 탈세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된 ‘모친 운영 법인’과 동일하다는 점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차은우의 부모는 인천 강화군에서 장어식당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은우는 지난 2022년 9월,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채 해당 장어집에서 촬영한 사진을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 이후 해당 식당은 차은우의 게시물을 인용해 SNS에 “얼굴천재 차은우 님께서 방문해주셨어요. 장어 맛있게 드시고 직접 게시물까지.. 자주 방문하시는 건 안 비밀”이라는 글을 올리며 홍보에 나섰다.
같은 해 11월에는 JTBC 예능 ‘먹자GO(고)’를 통해 해당 장어집이 ‘차은우 단골 식당’으로 소개됐다. 강화도의 맛집을 소개하는 형식의 방송에서 차은우는 직접 출연하지 않았지만, 화면에는 “연 매출 10억의 차은우 단골 맛집”이라는 문구가 사용됐다.
차은우는 또 과거 방송에서 “부친이 캠핑 갈 때 장어를 보내주셨더라. 왜 ‘장어’일까 궁금했다”는 질문을 받자, “아버지 고향에 가족과 예전부터 가던 가게가 있었다. 스태프와 멤버들과도 몇 번 간 적 있고 모두 맛있게 먹었던 곳이다”라고 답하며 해당 식당이 오랜 단골인 듯한 뉘앙스를 전하기도 했다.
이 장어집 내부에는 차은우가 남긴 “번창하세요. 너무 맛있는 장어집!”이라는 문구와 친필 사인이 함께 전시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해당 식당은 ‘차은우 단골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며 유명세를 얻었다.
그러나 최근 차은우의 탈세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 장어식당의 주소지가 세금 탈루에 활용됐다는 의혹을 받는 모친 운영 법인(A 법인)과 동일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졌다. 차은우의 모친 최모 씨는 2022년 10월 매니지먼트업을 목적으로 A 법인을 설립하면서 주소지를 이 장어집과 같은 곳으로 등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은우는 해당 법인을 통해 200억 원이 넘는 세금을 탈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기존 소속사가 있음에도 가족 명의의 회사를 별도로 설립해 기획사와 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통해 세금 부담을 줄였다는 의혹이다.
A 법인과 차은우의 소속사 판타지오는 연예 활동 지원을 명목으로 용역 계약을 맺었고, 이후 차은우의 수익은 판타지오와 A 법인, 차은우 개인에게 분배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A 법인이 실질적인 용역을 수행하지 않은 ‘페이퍼컴퍼니’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200억 원대 세금 추징을 통보했다.
이 과정에서 판타지오는 지난해 8월 서울국세청으로부터 82억 원의 추징금을 부과받았다. 국세청은 판타지오가 A 법인의 ‘허위 세금계산서’를 처리한 것으로 보고 부가가치세 등을 추징했으며, 판타지오의 과세적부심 청구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차은우 측은 반박 입장을 내놓고 있다. A 법인 측은 “판타지오 대표가 수차례 교체되는 과정에서 연예 활동의 안정성에 대한 불안이 컸고, 이를 보호하기 위해 모친이 직접 매니지먼트 사업을 운영하게 된 것”이라며 “A법인은 대중문화예술기획업으로 정식 등록된 업체로, 실체 없는 페이퍼컴퍼니가 아니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 판타지오는 22일 공식 입장을 통해 “차은우의 모친이 설립한 법인이 실질 과세 대상에 해당되는지가 주요 쟁점인 사안”이라며 “현재 최종적으로 확정 및 고지된 사안이 아니며 법 해석 및 적용과 관련된 쟁점에 대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적극 소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절차가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아티스트와 세무대리인은 성실히 협조할 예정”이라며 “차은우는 앞으로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세무 신고 및 법적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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