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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간 스승께 띄운 2연승… 우리카드가 전한 진심 “가족이 떠나가는 아픔은 처음, 죄송함 담아 하나로 뭉쳤다”

입력 : 2026-01-08 21:59:24 수정 : 2026-01-08 21:5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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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한태준이 마우리시오 파에스 전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성적에 책임지고 떠나간 외인 사령탑, 선수단이 애틋한 메시지를 띄워 보냈다.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가 파죽의 2연승을 달성했다. 지난 2일 부산 원정에서 OK저축은행을 잡더니 8일 홈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1위 대한항공과의 일전을 셧아웃 승리로 물들였다. 새해를 맞아 빚어낸 4연패 후 2연승으로 완벽히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공교롭게도 지휘봉 교체가 분기점이었다. 팀을 이끌던 마우리시오 파에스 전임 감독이 지난해 12월30일, 부진한 성적에 고개를 떨구고 자진사퇴를 알렸다. 이제 코치 생활 8개월 차에 접어든 박철우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으며 위기에서 팀을 이끌기 시작했다.

 

선수단의 마음은 무거웠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비록 성적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감독님이 코트 내외에서 선수단을 정말 잘 이끌었고 가르침을 많이 주셨다”며 “감독님이 떠나시면서 선수단이 정말 아쉬워 했고, 몇몇 선수들은 눈물까지 흘렸을 정도”라고 아팠던 이별의 순간을 귀띔했다.

 

미들블로커 박진우도 “감독님이 저희한테 ‘좋은 추억을 남겨줘서 고맙다’는 말씀을 남기고 떠나셨다. 감독님이 나가시면서 선수단 분위기도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며 어두웠던 당시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전 감독이 작전 타임 도중 선수단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죄송함을 동력 삼아 하나로 뭉쳤다. 세터 한태준은 “한 팀의 일원, 가족 중 한 명이 나간다는 게 정말 큰 아픔이다.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다”며 “모든 게 다 내 책임인 것 같았다. 내가 잘했다면 더 많이 승리해서 감독님께서도 더 승승장구 하시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 마음을 담아 훈련 중에도 나를 더 몰아붙였고, 팀원들도 마찬가지였다”는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외인 선수로 더 가깝게 소통했던 아라우조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감독님이 떠나셔서 이렇게 연승을 하는 건 절대 아니다. 감독님이 떠나시면서 팀원들 말대로 선수단이 더 뭉쳤다.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더 열심히 노력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긍정적인 이야기, 멈추지 말고 더 나아가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시고 가셨다. 코치님을 포함해 정말 좋은 분들이셨다. 지금 상황에 대해 분명 좋아하실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우리카드 마우리시오 파에스 전 감독이 아라우조와 함께 득점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KOVO 제공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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