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배우 故 안성기의 빈소를 찾았다가 뜻밖의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 5일 안성기가 혈액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가운데, 빈소에는 배우 박상원과 박중훈 등 연예계 동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정재와 정우성은 운구를 맡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영화사와 문화예술 전반에 큰 발자취를 남기신 안성기 선생님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전한다”며 “주연과 조연을 가리지 않았던 선생님의 뜨거운 열정을 오래도록 기억하겠다”고 추모 메시지를 남겼다.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의 모습은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고, 이 과정에서 배현진 의원의 조문 장면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배 의원은 흰색 상의에 아이보리 톤의 코트를 입고 빈소를 방문해, 일반적으로 검은색 복장을 착용하는 조문 풍경과는 다소 다른 인상을 남겼다.
논란은 배 의원이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고인과의 인연을 묻는 질문에 답하던 중 몇 차례 웃음을 보인 모습이 영상으로 전해지면서 일부 네티즌들의 비판을 받았다.
배 의원은 인터뷰에서 “영화평론가상 시상식을 함께 하면서 선생님과 인연이 시작됐다”며 “오래 아프고 힘드셨는데,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베푼 사랑만큼 하늘에서 더 큰 사랑 받으며 안식에 드셨으면 좋겠다. 인사 드리고 싶어서 왔다”고 밝혔다.
이어 “선생님께서 (한 영화에서) 생닭을 뜯어먹던 장면이 있다. 그게 너무 경악스러웠다. 그런데 그 정도로 국민들에게 연기를 통해 늘 새로운 모습 보여주셨던 것”이라며 “마지막 작품에선 굉장히 무거운 갑옷을 입고 더운 와중에도 최선을 다해서 연기하셨었는데, 100년이 지나도 많은 분들에게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빈소에 어떻게 저런 옷을 입고 오나”, “웃으면서 인터뷰를 하다니”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반대로 “막상 일을 당하면 와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웃었다고 해서 무례하다고 단정 짓는 건 과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편 故 안성기는 1957년 김기영 감독의 영화 ‘황혼열차’를 통해 아역으로 데뷔한 이후 약 69년간 17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며 한국 영화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임권택 감독과 함께한 ‘만다라’(1981), ‘화장’(2015)을 비롯해 ‘투캅스’(1993),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 등 수많은 대표작을 남겼다.
故 안성기 배우 장례위원회는 지난 5일 오전 9시쯤 안성기가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중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7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음식물이 목에 걸린 채 쓰러져 중환자실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입원한 지 6일 만이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다. 유족으로는 아내 오소영 씨와 아들 다빈·필립 씨가 있다. 발인은 9일 오전 6시. 장지는 양평 별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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