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역대 최다 관람객을 기록한 국립현대미술관이 국내 유일 국가대표 미술관으로서 K-아트 확산 속도를 낸다. 올해 세계적인 해외 작가의 전시는 물론 국내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공적 역할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6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2026년 전시계획 및 주요 사업 공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김성희 관장은 “시각문화예술 향유에 대한 국민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고 해외 K-아트 확산에 기여하며 유일한 국립미술관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미술관은 지난해 한국미술사 연구에 기반한 대규모 상설전과 기획전, 해외 미술을 소개하는 전시를 통해 역대 가장 많은 관객인 346만명이 방문했다. 한국미술 100년사를 미술관 소장품만으로 소개하는 상설전 하이라이트편(서울)과 본편(과천)을 선보여 누적 68만명이 관람했다. 현대 조각의 거장 론 뮤익의 개인전은 무려 53만명의 관람객을 모으며 화제의 전시로 떠올랐다.
해외에서는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한 일본 요코하마미술관 공동기획전 ‘로드무비: 1945년 이후 한·일 미술’이 현지 개막해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수묵별미: 한·중 근현대 회화’전은 중국을 순회해 23만여명의 관람객을 이끌었다. 김 관장은 “미국, 중국, 이탈리아 등 해외 전시 개최를 통해 한국미술의 가치를 세계와 나누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데미안 허스트 등 국제 거장전→아카이브 디지털 이미지 서비스
올해는 시각문화예술 향유에 대한 국민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고 해외 K-아트 확산에 기여하며 유일한 국립미술관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겠다는 각오다. 먼저 국제 거장전을 통해 글로벌 미술계에서 뚜렷한 역할을 한 현대미술 거장의 전시를 매년 지속적으로 개최한다.
올해에는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현대미술가 중 하나인 영국 작가 데미안 허스트의 대규모 개인전과 한국인으로서 세계를 무대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작가 서도호의 사상 최대 개인전이 열린다. 김 관장은 “이후에도 매년 현대미술의 다양한 방향성을 반영해 지역, 장르, 성별, 주제에 있어 다채로움을 더한 전시를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밝혔다.
미술관 우수 콘텐츠를 지역에 확산하는 신규 사업 MMCA 지역동행 사업도 추진한다. 수도권 중심으로 한정된 문화 콘텐츠를 지역과 공유하기 위해 전시, 교육, 다원예술 등을 전국으로 확대 순회한다. 올해는 미술관 대표 소장품으로 구성된 이중섭전이 대전시립미술관과 울산시립미술관에서, 피카소 도예전이 경남도립미술관과 전북도립미술관에서 개최된다.
52만점의 소장 아카이브 정보와 이미지를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디지털 아카이브 이미지 서비스도 올해 순차적으로 시행한다. 그동안 정리가 완료된 아카이브 정보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해 왔으나 관련 이미지 온라인 공개는 처음이다.
올해 이중섭·박수근·이인성·이쾌대·백남준 등의 아카이브와 근대잡지 표지·삽화 컬렉션 및 기관자료 등 총 10만여점을 우선 공개하고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확대 공개한다. 김 관장은 “K-아트의 획기적인 전환점이자 중요한 바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청년 미술품 보존전문가 양성 사업 MMCA 보존학교를 시작한다. 지류·유화·사진·뉴미디어·과학분석·상태조사 및 응급처리 6개 과정 분야별 교육생을 모집·선발해 미술품 상태조사 및 보존처리에 관한 체계적인 실무능력을 갖추게 하는 과정이다. 아울러 협업을 요청하는 미술관이 대폭 늘어남에 따라 국제 협력을 바탕으로 한 중장기 학예연구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현재 세계 10개 기관 8개의 중장기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서도호→방혜자 회고전…2026년 전시 계획
올해 전시는 한국미술 연구 기반과 한국작가 조명, 그리고 국제 거장전 및 국제 교류전을 중심으로 선보인다. 한국 개념미술의 흐름을 조망하는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 한국전쟁 이후 프랑스로 건너간 한국 미술가들을 조명하는 ‘파리의 이방인’ 등을 선보인다.
한국 작가 전시로는 한국 대표 설치미술가 서도호의 사상 최대 개인전과 더불어 이대원, 박석원, 방혜자의 회고전도 준비된다. 동시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한국작가 4인의 대표작과 신작을 선보이는 ‘올해의 작가상 2026’, 서울관의 상징적 전시공간인 서울박스에 ‘MMCA×LG OLED 시리즈 2026’도 9월 미술축제 기간에 맞춰 선보인다.
해외 작가전으로는 세계적인 작가 데미안 허스트의 아시아 최초 대규모 개인전과 더불어 미국 모더니즘 회화의 대표작가 조지아 오키프와 미국 모던아트,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요코하마미술관과 공동주최한 ‘로드 무비: 1945년 이후 한·일 미술’도 일본 전시를 마치고 5월 과천에서 개최된다. 제임스 터렐을 비롯해 빛을 주제로 한 소장품을 만날 수 있는 ‘과천관 40주년 프로젝트: 빛의 상상들’도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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