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제 자신에게 기대가 됩니다.”
공룡 군단의 병오년, 기대감이 부푼다. 제4대 NC 사령탑에 이름을 실은 이호준 감독의 2년 차 시즌이다. ‘초보 감독’이라는 꼬리표가 자연스럽게 따라붙었던 2025시즌에 고개를 끄덕일 만한 성과를 남긴 만큼, 남다른 자신감으로 새해를 준비하는 중이다.
NC의 2025시즌은 그만큼 치열했고, 뜨거웠다. 페넌트레이스 막판 기적 같은 9연승을 거두며 7위에서 5위로 순위를 끌어올린 끝에 가을야구라는 값진 경험치를 쌓았다. 삼성을 만난 와일드카드결정전 1차전까지 잡아내며 업셋 희망까지 키웠을 정도다. 누구도 예상 못한 감동적인 ‘가을 동화’였다.
새 시즌 출발선에 선 이 감독의 표정도 밝을 수밖에 없다. 그는 “내가 내 자신에게 기대가 된다. 작년에는 솔직히 배우려는 것도 많았다. 코치 때와 다른 상황도 많았고, 실수도 많았다. 시즌을 마치고 종합적으로 이를 돌아보면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고 눈빛을 번뜩였다.
이어 “올해는 ‘이런 실수들은 줄일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전력에 대해서도 주전과 백업 그리고 육성해야 할 선수가 누구일지도 명확해졌고, 보완해야할 점도 정확히 알게 됐다”며 “이런 것들을 스태프들과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성적이 좌우될 것이다. 그래서 더 빨리 게임을 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활짝 웃었다.
구체적으로 세워보는 2026시즌의 플랜, 이 감독이 콕 짚은 키워드는 다름 아닌 선발진이다. 이 감독은 “선발야구를 하고 싶다. 지난해 선발이 일찍 무너지니까 중간에 과부하가 오고 부상 염려도 올라갔다. 지난해는 아무것도 모르고 (투수를) 일찍 바꾸고 했는데, 시즌 끝나고 투수들 이닝 수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올해는 어떻게든 선발로 6이닝까지 끌고 가고 승리조와 어울리면서 연투를 줄이는 야구를 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올해 일단 외인 포함해서 9명을 준비시키면서 가려 한다. 김경태 코치가 그렇게 후보를 짜왔더라. 그렇게 시작해서 최종 5명이 짜여지면 남은 선수들은 롱릴리프로 가거나, 밑에서 혹시 모를 공백에 대비할 것”이라며 “김 코치가 퀄리티스타트 54~60회를 목표로 설정했다. 그에 맞춰 준비해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열쇠는 역시 돌아온 구창모가 쥐고 있다. 지난 시즌 도중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친 구창모는 올해 제대로 된 풀타임 복귀 시즌을 앞뒀다. 2025시즌 마지막 등판이 됐던 와일드카드결정전 1차전에서의 쾌투(6이닝 1실점)가 팬들의 뇌리에 강력히 박힌 만큼, 기대감은 하늘을 찌른다.
사령탑은 “요즘 건창모(건강한 구창모)라는 말씀 많이 하시지 않나. 창모만 건강하게 잘해줘서 14~15승 정도 해주면 팀 순위가 2단계는 올라갈 것”이라며 “본인이 자기 패턴을 분석해서 왔더라. 40이닝 던지고 부상 확률이 높고, 그 다음 80이닝 찍고 나면 또 높아진다더라. 우리 코치진도 쉬어가야할 타이밍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본인이 명확하게 이야기를 했다. 이에 맞춰 준비해보려 한다”는 계획을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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