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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황제’ 임채빈, 막을 자 없다

입력 : 2025-12-30 18:58:36 수정 : 2025-12-30 18:5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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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진 제치고 그랑프리 3연패
마지막 날카로운 추입 주효
개인 통산 4번째 우승 ‘눈길’
3년 연속 연대율 100% 기록

같은 하늘, 두 개의 태양은 없다. 임채빈(25기, SS, 수성)이 강력한 경쟁자 정종진(20기, SS, 김포)을 제치고 그랑프리 경륜 ‘3연패’를 달성했다.

임채빈이 지난 28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2025 그랑프리 경륜에서 정상에 오른 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임채빈은 지난 28일 경기도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그랑프리 경륜 결승전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정상에 올랐다. 특유의 침착한 경기 운영과 날카로운 추입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임채빈은 대회 3연패이자 개인 통산 4번째 그랑프리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특히 5번의 그랑프리 정상에 오르며 이 대회 최다우승 기록 보유자인 정종진을 넘어 포디움 가장 높은 곳에 올라 의미를 더했다.

2025시즌 대미를 장식한 임채빈은 상금왕과 다승왕을 모두 석권하며 ‘경륜 황제’라는 수식어를 스스로 증명했다. 특히 3년 연속 연대율 100%라는 전무후무한 기록까지 세웠다.

임채빈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하고 있다.

임채빈은 “네 번째 그랑프리 우승이지만, 올해는 유독 긴장되고 부담이 컸다. 그랑프리 5관왕 정종진 선수가 최근 워낙 경기력이 좋았기에 오늘 경기가 잘 풀리는 쪽이 우승하리라 생각했다”며 “경기가 유리하게 진행돼 운이 좋게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결승을 앞두고 경륜 양대산맥 임채빈과 정종진의 맞대결에 모든 관심이 집중됐다. 올 시즌 임채빈이 5회 우승으로 압도적으로 앞서긴 했지만, 직전 대상경주였던 지난 11월 경륜 개장 31주년 기념 경주에서 정종진이 정상에 오르며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방향으로 전개됐다.

변수는 연대였다. 수성팀에서는 임채빈을 포함해 류재열(19기, SS, 수성), 석혜윤(28기, S1, 수성)까지 총 3명의 선수가 결승에 올랐다. 반면 김포팀에서는 정종진과 공태민(24기, S1, 김포)만 살아남았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 시작된 결승전, 초반 줄서기부터 임채빈과 정종진은 나란히 자리했다. 정종진이 앞에서 경주를 주도했고, 임채빈과 류재열이 그 뒤를 따랐다. 선두 유도원 퇴피 직후 정종진은 주저없이 선행 강공을 선택했다. 기다렸다는 듯이 임채빈이 정종진의 뒤를 바짝 쫓았다. 마지막 직선주로, 임채빈이 폭발적인 추입으로 정종진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정종진은 또 한 번 임채빈의 벽에 막히며 준우승에 머물렀고, 끝까지 임채빈의 후미를 지킨 류재열이 3위로 경주를 마쳤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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