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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패 빠진 우리카드, 최악의 3R 마무리… 파에스 감독 “용납하기 힘든 경기, 이게 우리 현주소”

입력 : 2025-12-28 17:24:18 수정 : 2025-12-28 17: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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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OVO 제공

 

거침없는 쓴소리를 내놨다.

 

우리카드는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진에어 2025~2026 V리그 3라운드 홈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1-3(21-25 22-25 25-23 22-25)으로 패했다.

 

4연패 수렁이다. 지난 17일 OK저축은행전부터 4경기 연속해 무너졌다. 이 기간 챙긴 승점은 1점이 유일하다. 시즌 6승12패와 함께 승점 19로 6위 자리에 그대로 머물렀다.

 

무기력한 패배였다. 경기 시작과 함께 1세트부터 어이없는 범실을 쏟아내며 자멸했다. 1~2세트를 허무하게 놓쳤다. 대한항공이 아웃사이드 히터 임재영의 갑작스런 부상에 흔들리는 틈을 타 3세트를 가져왔지만, 우리카드의 배구는 끝내 해피엔딩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아라우조가 29점, 알리가 20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 범실 25개를 범한 게 뼈아팠다. 블로킹에서도 5-10으로 크게 밀리며 연패를 피하지 못했다.

 

사진=KOVO 제공

 

경기를 마친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은 “상대보다 우리에게 문제가 있던 경기다. 스스로 꼬이고 힘들어하는 모습”이라며 어두운 표정으로 운을 뗐다. 이어 “첫 두 세트에서 선수들이 경기에 임했던 태도는 용납할 수 없다. 공허한 상태로 치렀던 경기”라고 쓴소리를 덧붙였다.

 

또 “우리카드의 현실을 나타내는 경기다. 20점 이후 범실이 너무 많고, 고비가 오면 패닉에 빠진다. 분위기를 상대에 내주고 다시 가져오지 못한다. 이게 우리의 현주소”라는 냉철한 자기 진단을 내놨다.

 

우리카드는 이날 패배로 시즌의 절반, 3라운드-18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파에스 감독은 “멘탈적으로 중요한 순간에 자신 있는 선택을 내리는 게 중요하다. 발전해야 한다. 결국 김지한-알리-아라우조 세 선수가 역할을 해야 한다”며 “잘하고 있는 순간에도 무언가 불안감과 패닉이 있다. 이 점에 초점을 맞춰 중점적으로 (후반기를)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사령탑은 “선수들에게 훈련할 때 좀 더 엄격한 잣대를 가지라고 말하고 싶다. 실수에 관대하지 말라는 메시지도 전하고 싶다. 그게 지도자, 코치의 역할이고, 고참 선수들도 같이 그런 역할을 해야 도움이 될 것이다. 다같이 해야만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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