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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째 GG’ 양의지, 이승엽과 어깨 나란히… 외야에선 안현민-구자욱-레이예스 웃었다

입력 : 2025-12-09 19:59:31 수정 : 2025-12-09 20: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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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말 그대로 ‘금빛’ 향연이었다. 프로야구 베테랑 포수 양의지(두산)는 개인 통산 10번째 황금장갑을 수확하며 축제의 주인공이 됐다. 이승엽 요미우리 자이언츠 코치가 보유한 역대 최다 기록(10회)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기록이다.

 

시상식 전부터 관심은 수상 여부보다 ‘10번째’라는 상징적 숫자에 모인 바 있다. 양의지는 9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황금장갑을 거머쥐었다. 양의지는 총 316표 중 278표(득표율 88%)를 얻어 압도적으로 정상에 섰다.

 

뜻깊은 기록은 더 있다. 단일 포지션 최다수상 신기록(9회)이다. 양의지는 2014년 첫 수상을 시작으로 포수 부문 9차례, 지명타자 부문 1차례를 품었다. 종전 기록은 3루수 부문에서 나온 한대화 전 한화 감독과 최정(SSG)의 8회 기록이다.

 

올해 정규리그 130경기에서 타율 0.337을 기록하며 포수로는 사상 최초 두 번째 타격왕에 올랐다. 안현민(KT·0.334), 김성윤(삼성·0.331), 레이예스(롯데·0.326) 등 경쟁자들을 따돌린 노련함이 빛났다.

 

사진=뉴시스

 

양의지는 “다시 한 번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큰 상을 받을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이렇게 상을 받을 수 있게 투표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아쉬웠던 한 해를 돌아보며 절치부심의 각오를 전했다. 두산은 올해 정규리그 9위(61승6무77패)에 그치며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이에 김원형 감독이 새롭게 부임해 ‘권토중래’를 꿈꾸고 있다. 자유계약(FA)을 통해 최대어 중 한 명으로 꼽혔던 유격수 박찬호까지 합류한 상황이다. 

 

주장인 양의지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박정원 회장님, 고영섭 사장님, 김태룡 단장님이 두산이 강해질 수 있게 투자해 주셨다. 내년에 두산이 9위가 아니라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끝으로 “준비를 잘 해서 내년에 11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에 도전하겠다. 새로 오신 김 감독님과 함께 내 11번째 골든글러브와 감독상을 동시에 받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사진=뉴시스

 

쟁쟁한 후보들이 경합한 외야수 포지션은 ‘격전지’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았다. 2025시즌 신인상을 수상한 안현민이 총 251표(79.4%)를 얻었고, 구자욱(삼성·217표·68.7%)과 레이예스(131표·41.5%) 등도 함께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우뚝 섰다. 김성윤(116표·36.7%), 문현빈(한화·102표·32.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다른 부문에선 압도적인 성적을 낸 탑독이 즐비했다. 이 때문이었을까. 표심도 이변 없이 트로피의 주인들에게 향했다. 투수 부문은 코디 폰세(전 한화·현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307표(97.2%)를 얻어 큰 격차로 수상했다. 

 

이어 1루수는 르윈 디아즈(삼성·303표·95.9%), 3루수는 송성문(키움)이 268표(84.8%)로 선택받았고, 유격수는 김주원(NC·260표·82.3%)이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2루수 부문에선 감격의 수상이 나왔다. ‘육성선수 신화’를 쓴 내야수 신민재(LG)가 총 282표를 획득, 득표율 89.2%으로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올겨울 스토브리그서 자유계약(FA)을 통해 KIA에서 삼성으로 새 둥지를 튼 백전노장 최형우는 지명타자 부문을 수상, 개인 통산 8번째 골든글러브를 안았다. 그는 이날 시상식 중 가장 많은 표심인 총 309표(97.8%)를 얻었다.



잠실=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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