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콘텐츠로 ‘등산’이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백운대 정상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감상하고, 우이령 단풍길을 달리며 서울의 계절을 만끽한다. 서울관광재단은 블랙야크와 연중 공동 기획한 등산관광 프로그램이 큰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고 7일 밝혔다.
서울관광재단은 2022년부터 서울 강북구 우이동에 위치한 블랙야크 우이점 4층에 서울 등산관광센터를 설치해 운영해오고 있다. 서울 등산관광센터는 K-관광이 낯선 외국인 관광객에게 등산복, 등산화, 스틱 등을 대여해준다. 이와 함께 내·외국인 통합 등산 정보를 제공하며 서울 등산관광의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재단은 우이동 서울 등산관광센터의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2023년 북악산(삼청동), 2024년 관악산(신림동)에 추가 센터를 개소해 서울 산의 매력을 다층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재단은 가을 등산 성수기인 지난 11월 1주차에 블랙야크와 협업한 ‘2025 서울 하이킹위크’를 최초 개최하며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심을 이끌어낸 바 있다. 해당 기간 서울 등산관광센터 북한산점을 찾은 방문객은 전년 동기 301명에서 올해 1495명으로 약 396% 증가했다. 특히 외국인 방문객이 129명에서 1110명으로 760% 늘어 ‘K-등산’의 확산세를 증명했다.
당시 서울 하이킹위크 프로그램은 백운대 등 정상을 오르는 전통적 산행을 넘어 ▲북한산 일출산행 ▲외국인 대상 첫 우이령 단풍길 트레일 러닝 등 외국인이 경험하기 어려웠던 새로운 형태의 등산관광을 제시했다. 북한산 백운대 일출산행 36명, 우이령길 트레일러닝 29명의 참가자들은 북한산 등지에서 서울의 자연을 색다르게 체험했다.
참가자들은 “다음에 일몰 산행이 기획되면 다시 함께하고 싶다”, “앞으로도 더욱 다양하고 한국적인 체험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전했다.
프로그램 콘텐츠뿐 아니라 등산 인프라의 측면에서도 재단과 블랙야크는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청계산과 북한산에 위치한 ‘블랙야크 베이스캠프’를 거점으로 외국인 산행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청계산 14명, 북한산 16명의 참가자들은 등산 후 블랙야크 베이스캠프로 이동해 산행 소감을 나눴다. 이와 함께 커피를 마시고 블랙야크 제품을 체험하는 등 서울의 아웃도어 문화를 즐겼다.
재단은 앞으로도 블랙야크를 포함한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서울의 산을 활용한 등산관광 콘텐츠를 다양한 방식으로 조명해 나갈 계획이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서울 등산관광센터 개관 이후 3년간 서울의 산은 외국인들이 서울을 찾는 중요한 이유가 됐다”며 “앞으로는 계절과 지형, 둘레길과 특별한 루트를 활용한 더욱 창의적인 기획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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