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수 출신이자 유소년 배구 인프라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는 지도자들이 강원도 고성을 찾았다.
아스트로하이 배구 클럽은 지난 14일과 15일 양일간 강원도 고성에서 ‘아스트로하이 국제 클럽배구 교류전’을 개최했다. 아스트로하이를 비롯해 JB스포츠, 스포츠큐브, JAV 등 국내 배구 클럽은 물론 호주 시드니 유나이티드와 뉴질랜드 퓨전이 참가해 더욱 풍성한 축제로 진행됐다.
180여명의 배구 꿈나무들과 40명가량의 스태프 등 총 220여명의 인원이 배구로 똘똘 뭉쳤다. 이들은 남중부와 남고부, 여중부와 여고부 등 4개 종별로 나뉘어 경기를 펼치며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
국내 프로스포츠 중 축구, 야구, 농구에 비해 유소년 시장 활성화가 더딘 배구 시장. 이에 프로 출신 지도자들은 국내에서는 이례적인 국제 클럽배구 교류전에 흔쾌히 참가 의사를 밝혔다.
수많은 유소년들을 대동해 고성을 찾은 배홍희 스포츠큐브 팀장은 “국내에서 이런 배구 국제 교류전은 처음 경험해본다. 오기 전까지만 해도 어떤 분위기일지 감이 안 잡혔는데 실제로 보니까 정말 좋은 환경과 좋은 취지의 행사인 것 같다. 사실 우연히 유소년 배구 코치를 시작한 뒤로 아이들의 성장에 따른 보람과 사명감이 생겨서 만족하고 있는 중인데 앞으로 더욱 인프라가 발전해서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많이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OK 저축은행 출신 배 팀장 뿐만 아니라 KB 손해보험, 삼성화재, OK 저축은행 등에서 활약하며 프로 무대 굵직한 족적을 남긴 FAV 김강선 코치도 모습을 드러냈다. 프로에서 은퇴한 뒤 실업 선수 생활, 경기대 코치 등을 거쳐 FAV 소속으로 유소년들에게 배구의 매력을 전파하고 있는 김 코치는 국제 교류전에 참가해 열정을 드러냈다.
김 코치는 “이렇게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 대회도 마찬가지다. 우리 아이들 중에서도 해외로 나가고 싶어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험은 정말 큰 자산이 될 것이다. 취미로 즐기는 친구들, 엘리트에 도전하고 싶어하는 친구들에게 배구의 매력을 전파하며 포기하지 않고 나아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힘줘 말했다.
조성현 JB스포츠 코치도 김 코치와 비슷한 의견을 표했다. 명지대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조 코치는 “유소년 배구대회에 출전하기가 정말 어렵다. 대회 수도 한정적이고 선착순인데 모집 팀 수가 많지 않다. 항상 경험과 기회의 장에 갈증이 있었는데 좋은 취지로 유소년 배구 발전에 뜻이 모이는 분들끼리 모여 뜻깊은 행사를 할 수 있어서 기뻤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특히 해외 팀과 붙어볼 수 있다는 것이 아주 큰 경험이었다. 사실 같은 나이대의 해외 친구들의 수준을 알 수 있는 기회가 없지 않나. 그런 의미로 봤을 때 색다른 스타일의 국가와 겨루며 성장할 수 있고 새로운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어린 친구들이 1박 2일간의 소중한 경험을 토대로 한층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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