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임 교황을 뽑는 콘클라베(추기경들의 비밀회의) 첫날 투표는 부결됐다.
7일(현지시간) 바티칸에 있는 교황청 시스티나 경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새 교황을 뽑는데 실패했다는 의미다.
콘클라베에서는 굴뚝에 투표용지를 태워 연기를 피우는 방식으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검은 연기는 교황이 선출되지 않았다는 뜻이고, 흰 연기는 새 교황이 탄생했음을 의미한다.
이날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는 건 차기 교황 투표권을 가지는 80세 미만의 추기경 133명이 한 첫 투표 결과, 선거인단 3분의 2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는 뜻이다.
새 교황을 보기 위해 바티칸을 찾은 4만명의 인파는 아쉬움을 달래며 발걸음을 돌렸다.
첫 투표 후 숙소인 성녀 마르타의 집에서 휴식을 취한 추기경들은 이제부터는 하루에 네 차례씩 투표를 진행한다. 8일(현지시간) 오전 9시30분에 실시한 첫 투표에서 교황 선출이 불발되면 바로 두 번째 투표가 진행된다. 이어서 오후 4시에 세 번째 투표가 재개되고, 또 불발되면 네 번째 투표가 이뤄진다.
투표 끝에 교황이 뽑히면 선임 추기경이 피선자에게 교황직 수락 동의를 구하고, 피선자가 동의하면 콘클라베는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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