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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첫 우승 향해…거침없이 달리는 LG 그리고 허일영

입력 : 2025-05-07 21:19:27 수정 : 2025-05-07 21: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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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제공

창단 첫 우승 향해, 거침없이 달린다.

 

완전히 분위기를 탔다. LG가 적진서 2승을 먼저 신고했다. 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2차전서 76-71(19-15 14-19 20-11 23-26) 활짝 웃었다. 정규리그 1위 팀을 상대로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연거푸 잡은 것. 왕좌에 한층 가까워졌다. 확률이 말해준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서 1,2차전을 모두 가져간 팀이 우승한 경우는 13회 중 11회나 된다. 무려 84.6%를 품에 안고 홈으로 돌아간다.

 

챔피언결정전과 같은 단기전은 정규리그와 완전히 다르다. 어떤 팀이 먼저 주도권을 잡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LG의 질주가 예사롭지 않다. 현대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서 3전 전승을 거두고 올라왔다. 자신감을 가득 채운 상태. 시즌 상대전적서 1승5패로 밀렸던 상대지만 흐름만 보자면 LG가 우세하다. 실제로 1차전을 잡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우승 확률 70.4%를 먼저 잡았다. 조상현 LG 감독은 “(선수들이) 90% 이상 전술을 수행했다”고 끄덕였다.

 

사진=KBL 제공

 

2차전에서도 상승세는 이어졌다. 조상현 LG 감독의 지략이 빛을 발했다. SK 강점을 봉쇄하는 한편, LG의 색깔을 분명하게 그리는 데 맞췄다. 1차전 때처럼 SK표 속공을 최소화하진 못했지만, 리바운드(42-38), 어시스트(19-16) 등에서의 이점을 충분히 활용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터지는 외곽 슛(11-7)도 흐름을 가져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한 것 역시 큰 힘이 됐다. 가령 안영준(SK)이 칼 타마요를 막을 때 등을 대비, 틈을 없앴다.

 

여기에 승리로 가는 포인트 하나. ‘베테랑’ 허일영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12분16초 동안 코트 위를 누비며 3점 슛 2개를 포함해 12득점을 꽂아 넣었다. SK가 추격의 불씨를 살리려 할 때마다 해결사로 나섰다. 칼 타마요와 아셈 마레이가 각각 27득점 7리바운드, 12득점 14리바운드를 올리며 중심을 잡아준 가운데 유기상 역시 14득점 5라운드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여기에 허일영이 마지막 2%를 채워 넣은 것. 체력 분배 차원에서도 큰 도움이 됐다.



잠실학생체=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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