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새론과 김수현의 미성년자 시절 교제 논쟁이 유튜버들 간의 다툼으로 번졌다. 유튜브 채널 가로새로연구소(가세연)의 김세의 대표는 김새론의 생전 녹취록을 공개했고,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는 해당 녹취가 AI로 조작된 음성이라고 주장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김세의 대표는 7일 오후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故 김새론 유족과 가세연의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 앞서 김 대표는 “김수현의 중범죄를 폭로할 것”이라며 “이번 사안은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고 예고해 이목이 집중됐다.
골드메달리스트는 취재진에 입장문을 배포해 이날 오후 예정된 기자회견에 미리 우려를 표했다.
회견장에서 김세의 대표는 “김새론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이 있기 한 달 전에 (김새론이) 미국 뉴저지에 계신 제보자분을 만났다. 관련해 제보자가 올해 1월10일(현지시간) 녹음을 동의한 상태에서 김새론과 나눈 90분 분량의 녹취가 있다”고 공개했다. 회견장의 스크린에는 ‘제보자의 신변 보호를 위해 음성 대역을 썼다’는 자막이 나왔다.
음성 속 김새론은 “나를 가장 괴롭힌 것은 김수현과 이진호(유튜버 A), 기자 B씨”라고 주장했다. 또한 미성년자 시절 김수현과 성관계를 맺었으며, 중학교 때부터 사귀다 대학 때 헤어졌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제보자분께서 한국 시간으로 지난 5월1일 한국과 중국에서 넘어온 두 명의 괴한에게 피습을 당하셨다. 복부에 칼로 9번이나 찔리셨다. 가족분들께서 이 사태가 커질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일부분이라도 공개해달라는 간곡한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명백한 살인교사 사건”이라고 격앙된 감정을 쏟아낸 김 대표는 “범행은 4월30일, 한국인과 조선족(중국국적)은 범행이 있기 5일 전 밤 늦은 시간에 뉴욕JFK 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명백한 계획범죄다. 뉴저지주 경찰이 아닌 미 연방수사국 FBI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해당 녹취록을 두고 유튜버와 이해관계자들의 금전 거래 제안이 있었고 제보자가 제안에 응하지 않자 출근길에 피습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가세연 김 대표의 기자회견 직후 바로 옆 공간에서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의 진행자인 이진호의 반박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진호는 김 대표의 주장을 전면 부정하며 “김세의 폭로의 중심에는 보이스피싱 등의 방식으로 돈을 뜯어내는 ‘뉴저지 사기꾼’이 있다. 케빈오라는 이름의 사기꾼은 차명을 쓰고 직업도 바꾸며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다. 내게도 제보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진호에 따르면 일명 ‘뉴저지 사기꾼’은 과거 엔터계에 종사하던 사람으로 현재 미국에 거주 중이다. 지난해 11월 고인을 한인 포차에서 만나 연락처를 주고 받았고, 올해 초 “4500달러를 빌려달라”는 김새론의 연락을 받고 한 카페에서 만남을 가졌다.
조작이 의심되는 음성은 이날 만남에서 녹취된 내용을 바탕으로 딥러닝 된 음성이다. 제보자는 김세의, 골드메달리스트, 이진호 등에 각각 음성을 제보해 금전적인 거래를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진호는 “김세의가 공개한 피습 사진도 구글에서 손쉽게 검색해 찾을 수 있는 자료”라고 주장했다. 또한 전문분석기관에 의뢰해 해당 음성이 조작되었다는 구체적인 근거도 공개했다. 가세연 측이 주장한 ‘10억 제안설’, FBI 수사 착수 등도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가세연의 기자회견 후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관련 입장문을 내고 “가세연이 공개한 녹취파일은 완전히 위조된 것이다. AI 등을 통해 만들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제보자는 골드메달리스트에도 故 김새론 배우가 김수현 배우에 대해 유리한 발언을 한 녹취파일이 있다며 접근한 사기꾼”이라고 밝혔다.
또한 “가세연 측이 공개한 피습 사진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즉시 확인할 수 있는 사진”이라며 관련 자료를 첨부했다. 향후 스토킹처벌법위반,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으로 즉시 고소·고발할 예정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한편, 김수현은 지난 3월 故 김새론 측 유족이 고인의 미성년 시절 김수현과 교제를 주장하면서 미성년자 그루밍 논란에 불거졌다. 이에 김수현은 기자회견을 열고 故 김새론이 성인이 된 후 2019년쯤부터 1년간 교제했다고 밝혔다. 다만 고인이 미성년자일 당시에는 교제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