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이 필요로 할 때, 한 방이 터졌다.
외야수 제이크 케이브(두산)가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개막 후 12경기 출전 만에 나온 마수걸이포다. 케이브는 13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리그 LG와의 원정경기서 4회 말 쐐기 점수를 더하는 3점포를 터뜨렸다.
두산은 이날 경기서 홈런을 때린 케이브를 필두로 4회 초에만 4점을 더하는 등 화력을 펼쳤다. 3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케이브는 이때 LG의 우완 불펜 최지강이 2구째 던진 시속 142.4㎞ 하이패스트볼을 공략, 좌측 담장을 넘겼다. 발사각도 26.3도 및 타구속도는 163.3㎞에 달한다. 홈런 비거리의 경우 118.9m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서 7시즌 523경기를 뛴 베테랑이다. 다만 KBO리그에선 시즌 초부터 부진과 부상이 겹쳤다. 4월 시작을 몸살 증상 때문에 퓨처스팀(2군)에서 맞이하기도 했다.
12일 기준 그의 올 시즌 성적은 11경기 타율 0.256(39타수 10안타) 4타점 2도루에 불과했다. OPS(출루율+장타율) 역시 0.677에 머물렀다. 그간 보여주지 못한 장타 본능을 마침내 일깨우기 시작했다. 10일 콜업 후 지난 3경기에선 총 4안타(2루타 1개)를 치는 등 예열을 마쳤고, 마침내 큰 아치까지 그려낸 케이브다.
한편 앞서 4연패 수렁에 빠진 두산은 케이브의 활약에 힘입어 이날 경기 리드를 유지하고 있다. 5회 초 종료 기준 7-1로 6점 차 우위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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