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상 리스크를 감수하고 선발했다.
11일 서울 강서구 서울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2025 KOVO(한국배구연맹) 아시아쿼터 여자부 아시아쿼터 드래프트가 열렸다. 재계약한 두 명을 포함해 차기 시즌 V리그를 누비는 아시아쿼터 7명 중 5명이 경력자다. 특히 이 중 두 명은 올 시즌 V리그를 누볐던 얼굴이다.
이날 1순위 지명권을 얻은 페퍼저축은행은 아웃사이드 히터 스테파니 와일러(호주)를 선발했다. 그는 지난해 GS칼텍스에서 뛰었으나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로 10경기 출전에 그쳤고 시즌 도중 짐을 쌌다.
페퍼저축은행은 와일러가 차기 시즌 뛰는 데는 문제없다고 봤다.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이날 드래프트를 마친 뒤 “아웃사이드 히터로 알아보고 있었다. 와일러의 키(195cm)를 무시할 수 없다. 공격력도 갖추고 있고 리시브도 가능해서 우리 팀에 적합한 선수라고 봤다”며 “7월이면 점프를 할 수 있다고 해서 시간적으로 충분하다고 봤다”고 뽑은 이유를 말했다. 앞서 와일러는 선발된 이후 “오는 7월에 코트에서 훈련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좀 더 공격적인 배구를 하겠다는 포석이다. 그는 “리시브라는 게 하루 아침에 좋아지는 건 아니다. 어려움이 좀 있는데, 어떡해 돌파구를 가지고 갈까하다가 공격적으로 가자고 생각했다”고 힘줘 말했다.

올 시즌 현대건설에서 주전으로 뛰다 전방십자 인대파열로 조기에 시즌을 마감한 위파위는 마지막으로 정관장의 지명을 받았다.
고 감독은 “지난 시즌 통합우승의 주역인 위파위를 뽑아서 만족하다”며 “위파위가 부상 이슈가 있지만 구단의 세심한 재활을 통해 다시 한번 좋은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각오를 세웠다. 위파위의 현재 복귀 시점은 차기 시즌 개막 이후다. 개막한 뒤 한 달이 지나야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면서 “배구 능력은 충분히 검증됐다”며 “재활은 선수의 의지와 트레이너의 영향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다. 분명히 열심히 하다보면 재활 기간도 단축되고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재활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위파위가 잘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서=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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