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뒤집지 못한 건 챔피언다운 모습이 아니다.”
김판곤 울산 HD 감독이 몰아붙고 무승부에 머물자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1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홈 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추운 날씨 속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가지 못해 팬들에게 송구하다. 저희들도 부족함을 느끼고 있다. 잘 보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울산은 보야니치가 경미한 부상으로 빠졌다. 하지만 허율, 엄원상, 이희균 등 최상의 전력으로 수원FC에 맞붙었다. 0-1로 끌려가던 후반 27분 이날 데뷔전을 치른 에릭이 동점골을 폭발했으나 이후 역전에 실패했다. 특히 이날 볼 점유율 64.3%, 슈팅 20개를 쏘는 일방적인 공격을 펼쳐놓고도 한 골에 그쳤다. 유효슈팅은 3개에 머물렀다.
김 감독은 “동점골이 나온 뒤 여세를 모아 경기를 뒤집었어야 했는데 힘이 부족했다”며 “원정이기도 했고 바람도 많이 불어 환경적으로 어려움이 있긴 했을 텐데 마지막까지 총력을 다했음에도 뒤집지 못한 팀은 챔피언다운 모습은 아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다만 “운동장 안에서 선수들의 고충을 이해한다. 최선을 다했기에 고맙게 생각한다”며 힘도 실어줬다.
이날 울산에서는 에릭이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 다양한 옵션을 가져갈 수 있게 됐다. 김 감독은 “좋은 선수들이 많다. 오늘 경기를 바탕으로 조합을 생각해 보겠다. 코칭스태프에서 좋은 조합을 짜낸 것이다”라고 전했다.
수원=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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